지난달 17일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쏟아지는 장맛비를 피하며 이동하고 있다.연합뉴스
행정안전부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호우특보가 확대됨에 따라 16일 오전 7시부로 호우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이날 오전 6시 30분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호우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지역별 강수·피해 상황과 산사태취약지역 등의 대비 상황을 점검했다.
행안부는 지방정부 등 관계기관에 위험지역을 선제 점검·통제하고 침수·산사태 등 위험정보와 현장상황을 면밀히 살피는 등 안전조치를 신속히 추진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지리산 부근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돼 경남 지역에 현장상황관리관 3명을 파견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7시 40분 기준 전남 영암·목포·해남·무안에 호우경보가 내려졌으며, 전남광주·경남·제주 곳곳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됐다.
전남중·남부서해안은 돌풍·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일부 5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그 밖의 전국에는 시간당 20㎜ 안팎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15일 오후 9시부터 16일 오전 7시까지 주요 지점 누적 강수량 현황을 보면 서귀포 진달래밭 137.5㎜, 영암 삼호 132.8㎜, 진도 수유 131.5㎜, 목포 128.1㎜ 해남 솔라시도 116.5㎜, 부여 양화 51.5㎜, 경기 오산 44.0㎜, 서울 성북 38.5㎜ 등이다.
17일 오전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겠고, 제주도는 17일 저녁까지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중부지방은 16일 오후부터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이 많겠다.
현재까지 도로 침수와 가로수 전도 등 총 11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으며 인명·시설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지리산·월출산·다도해·한라산국립공원 내 91개 구간과 하천변 산책로와 교량 등 162곳이 통제되고 있다.
윤호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호우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관계기관과 함께 상황관리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주변 위험 상황에 유의하고 지방정부에서 통제나 대피 안내가 있을 경우 적극 협조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