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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로픽, 창사 첫 분기 흑자…매출 1년 새 14배 급증

중앙일보

2026.08.15 17:23 2026.08.15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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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트로픽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트로픽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AI 챗봇 '클로드' 개발사 앤트로픽이 창사 이후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매출도 1년 만에 14배 넘게 뛰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투자자들에게 올해 2분기 매출이 115억 달러(약 16조2000억원)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6배 증가한 규모다. 직전 분기인 1분기 매출 47억3000만 달러와 비교해도 두 배 이상 늘었다.

수익성도 개선됐다. 앤트로픽은 2분기 조정 영업이익이 창사 이후 처음으로 흑자로 전환했다고 투자자들에게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영업이익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매출 성장 속도 역시 가파르다. 앞서 앤트로픽의 연환산 매출은 지난 5월 기준 470억 달러(약 66조원)를 넘어선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연간 매출 100억 달러와 비교하면 약 4.7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앤트로픽의 성장 배경으로는 기업과 전문직 시장을 겨냥한 전략이 꼽힌다. 범용 소비자용 AI 서비스 경쟁보다는 코딩 도구와 업무용 AI 에이전트 등 기업 고객의 지불 의사가 높은 분야에 집중하면서 매출을 빠르게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앤트로픽은 이 같은 성장세가 앞으로도 수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투자자들에게 2028년 매출이 1900억∼2000억달러, 우리 돈으로 약 268조∼282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치를 제시했다.

회사는 기업공개(IPO) 준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앤트로픽은 지난 6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공개 서류를 제출하면서 상장 추진을 본격화했다.

월가에서는 앤트로픽의 높은 매출 성장률과 향후 실적 전망을 토대로 기업가치를 산정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향후 기업가치가 2조 달러, 약 2820조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기대도 제기된다.

다만 상장까지 넘어야 할 변수도 적지 않다.

최근 AI 모델과 관련한 외부 기관 해킹 사건 등이 잇따르면서 미국 정부가 AI 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앤트로픽은 미 국방부와 AI 모델의 활용 범위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어왔다. 이후 공급망 위험 기업으로 지정되면서 정부와 법적 다툼도 이어가고 있다.

폭발적인 매출 증가와 첫 분기 흑자로 성장성을 입증한 앤트로픽이 규제 리스크를 넘어 IPO까지 성공적으로 이어갈 수 있을지가 향후 시장의 주요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정재홍([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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