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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250㎜’ 남부 물폭탄 오늘 고비…내일 오전까지 전국 비

중앙일보

2026.08.15 20:27 2026.08.15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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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전남목포시 옥암동 간선도로 일부가 폭우에 잠겨 있다. 목포에는 시간당 최대 66.4㎜의 강한 비가 쏟아지는 등 밤사이 150㎜ 넘는 비가 내렸다. 연합뉴스

16일 오전 전남목포시 옥암동 간선도로 일부가 폭우에 잠겨 있다. 목포에는 시간당 최대 66.4㎜의 강한 비가 쏟아지는 등 밤사이 150㎜ 넘는 비가 내렸다. 연합뉴스

광주특별시 해안에 16일 오전 시간당 40㎜ 안팎의 강한 비가 쏟아진 가운데 남부지방에 17일까지 최대 250㎜가 넘는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현재 전남광주 해안과 지리산 부근에는 시간당 20~30㎜의 강한 비가 내렸다. 영암 시종에는 한 시간 동안 37㎜가 쏟아졌다. 앞서 오전 5~6시쯤 목포에는 시간당 65㎜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져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다.

15일부터 제주 한라산 진달래밭에는 최대 243㎜의 비가 내렸다. 영암 삼호 132.8㎜, 진도 수유 131.5㎜, 목포 128.1㎜, 해남 솔라시도 116.5㎜ 등 전남광주 해안에도 100㎜가 넘는 비가 집중됐다. 전남광주, 경남, 제주 곳곳에는 호우특보가 내려졌다.

행정안전부는 호우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높였다. 오전까지 도로 침수와 가로수 전도 등 11건의 피해가 신고됐지만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지리산·월출산·다도해·한라산국립공원 91개 구간과 하천변 산책로·교량 등 162곳도 통제됐다.

밤사이 경남에는 당초 우려만큼 큰 비가 내리지 않았지만 안심하기는 이르다. 이날 낮까지 경남 서부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에는 시간당 30~50㎜, 일부 지역에는 70㎜ 이상의 비가 쏟아질 수 있다. 17일 새벽에도 경남 서부 남해안과 부산·경남 중부 남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30~50㎜의 집중호우가 예보됐다.

16~17일 예상 강수량은 경남 서부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 100~200㎜다. 많은 곳은 250㎜ 이상이다. 부산·울산·경남 중부 남해안과 경남 내륙에는 50~150㎜, 이 가운데 부산과 경남 중부 남해안에는 200㎜ 이상 내리는 곳이 있겠다. 전남광주는 50~100㎜로, 전남광주 동부 남해안은 200㎜ 이상, 서부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은 150㎜ 이상이 예상된다.

이번 폭우는 서해상에서 북동쪽으로 움직이는 저기압에 대기 하층의 강한 남풍인 하층제트를 만나 발생했다. 하층제트를 타고 들어온 고온다습한 공기가 남해안과 지리산 지형을 만나 강하게 상승하면서 좁은 지역에 비구름이 발달하고 있다. 같은 시·군 안에서도 강수량 차이가 크게 벌어질 수 있는 이유다.
비 내리는 대구. 연합뉴스

비 내리는 대구. 연합뉴스


그간 가뭄으로 메마른 지역에 단시간 많은 비가 집중되면 토사 유출과 산사태 우려가 커진다. 폭우가 쏟아지면 빗물이 지표면을 따라 빠르게 흘러 하천 범람과 토사 유출, 산사태, 축대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 계곡이나 하천 주변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 즉시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

강한 바람도 주의해야 한다. 일부 남해안에는 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의 강풍이 예상된다. 남해와 동해 먼바다에는 최대 3.5m의 높은 물결이 일겠다. 특히 16일까지는 바닷물 높이가 높은 시기여서 만조 때 남해안 저지대의 침수나 하수 역류 가능성도 있다.

17일까지 전국에 비…비 그친 뒤 다시 무더위
비는 17일 오전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이어지고 제주는 저녁까지 내리겠다. 서울 등 중부지방의 16~17일 강수량은 대체로 20~60㎜로, 16일 오후에는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이 많겠다. 다만 17일 오후부터 저녁 사이 대기 불안정으로 전국 곳곳에 5~60㎜의 소나기가 내릴 수 있다. 18일에도 경상권과 제주에 비가 내리고 오후에는 남부지방 곳곳에 소나기가 예상된다.

비가 그친 뒤에는 무더위가 다시 고개를 든다. 16일은 비와 바람의 영향으로 낮 최고기온이 24~30도에 머물겠지만 17일에는 27~32도, 18일부터는 29~33도로 오르겠다. 20~26일에도 낮 기온이 29~34도로 평년보다 높겠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체감온도가 33도 안팎까지 오르고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많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이에스더([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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