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현지시간)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 LG전자 브라질 파라나주 가전공장. 사진 LG전자
LG전자가 중남미 최대 내수시장을 지닌 브라질에 신공장을 가동하며 ‘글로벌 사우스’(주로 남반구에 위치한 신흥국)공략에 속도를 낸다.
LG전자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브라질 파라나주에서 냉장고 신공장 가동을 시작했다고 16일 밝혔다. 1996년 설립한 아마조나스주 마나우스 공장에 이은 브라질 내 두 번째 생산기지로, 연간 60만 대의 냉장고를 생산할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모르도르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브라질 가전시장은 올해 336억 달러에서 2031년 453억 달러(약 64조원)로 커질 전망이다.
파라나 공장에는 인공지능(AI)과 산업용 로봇을 활용한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도입했다. 비전 AI가 카메라로 제품의 불량 여부를 판별하고, 생산라인을 가상공간에 구현하는 ‘디지털 트윈’ 관제 시스템이 이상 징후를 미리 포착한다. 냉장고 도어 운반처럼 작업 부담이 큰 공정은 다관절 로봇이 맡는다.
「용어사전>비전 AI(Vision AI)
시각 인공지능(Vision AI). 카메라·센서로 얻은 이미지나 영상 데이터를 인공지능과 머신러닝으로 분석해 사물 인식, 분류, 이상 탐지, 상황 판단을 수행하는 기술.
」
브라질 맞춤형 제품도 현지에서 생산한다. 지역에 따라 127V와 220V를 다르게 사용하는 전력 환경을 고려해 두 전압을 모두 쓸 수 있는 ‘겸용 전압(Bi-Voltage)’ 기능을 적용한다. 덥고 습한 기후와 홈파티 문화를 반영해 발광다이오드(LED)를 활용한 내부 제균 기능과 음료를 빠르게 차갑게 하는 급속 냉각 기능도 넣는다.
LG전자는 북미·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는 프리미엄 제품 판매에 집중하고, 글로벌 사우스 등 신흥 시장에서는 대중 소비시장인 ‘볼륨존’을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을 펴고 있다. LG전자가 인도·브라질·사우디아라비아에서 지난해 거둔 매출은 약 6조2000억원으로 2023년보다 20% 이상 늘었다.
백승태 LG전자 HS사업본부장(부사장)은 “파라나 신공장을 통해 확대된 생산력을 바탕으로 브라질과 중남미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