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 페레즈(30·스페인)가 16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2026 유럽육상선수권대회 여자 하프마라톤 경보에서 1시간30분06초를 기록하며 세계기록을 세웠다. 세계육상연맹은 올해부터 여자 하프마라톤 경보와 마라톤 경보를 공식 종목으로 지정했다.
하프마라톤 경보는 기존 여자 20㎞ 경보를 대체한 종목이다. 세계육상연맹은 새로운 종목의 기록 공인을 위해 기준 기록을 1시간30분30초로 설정했는데, 페레스가 첫 공식 대회에서 이 기준을 뛰어넘으며 첫 기록 보유자가 됐다. 알렉산드리나 미하이(23·이탈리아)가 은메달을, 류드밀라 올랴노우스카(33·우크라이나)가 동메달을 가져갔다.
페레즈는 2018년 유럽선수권 여자 20㎞ 경보 우승 이후 8년 만의 유럽선수권 금메달을 땄다. 그는 여자 35㎞ 경보 세계기록 보유자이자 세계선수권에서 네 차례 우승한 세계적인 경보 선수다.
유럽육상선수권 여자 마라톤 경보에서 우승한 소피아 피오리니. [AP=연합뉴스]
같은 날 여자 마라톤 경보에서도 세계기록이 작성됐다. 소피아 피오리니(22·이탈리아)는 마라톤 경보에서 3시간15분11초로 결승선을 통과해 세계육상연맹이 설정한 기준 기록 3시간17분00초를 1분49초 앞섰다.
그는 지난 4월 브라질 세계경보단체선수권에서 기록한 종전 자신의 최고기록 3시간25분42초를 10분 이상 앞당겼다. 피오리니는 10㎞를 남기고 크게 앞서나갔다. 카타르지나 즈지에블로(30·폴란드)가 2위, 라켈 곤살레스(37·스페인)가 3위로 들어왔다.
여자 경보가 기존 20㎞·35㎞에서 하프마라톤과 마리톤 경기로 바뀐 첫 대회에서 각각 세계 기록이 작성되면서 강렬한 출발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