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찾은 인천 송도 SK바이오사이언스 신사옥. 올해 초 경기도 성남 판교에서 이전한 회사는 지상 7개 층 중 3개를 연구개발(R&D) 공간으로 쓰고 있다. “100년을 보고 지은 건물”이라는 회사 관계자의 말처럼 장기 투자는 계속되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2분기 매출 1557억원, 영업손실 157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코로나19 특수로 4700억원대 영업이익을 냈던 회사는 엔데믹 전환에 따른 수요 급감으로 2023년부터 적자를 이어왔다. 2021년 장중 36만원대까지 올랐던 주가는 현재 3만원대다. 하지만 위기 속에서도 2분기 연구개발 비용을 전년 동기 대비 59% 늘린 647억원으로 확대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는 투자비 부담이 크지만 개발 중인 백신 판매가 본격화하면 매출이 비약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대 승부처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 사노피와 공동 개발 중인 21가 폐렴구균 백신 후보물질 ‘GBP410’이다. 현재 미국과 유럽 등에서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며 내년 톱라인(주요 지표) 결과를 발표한다. 임상 성공 시 2029년 상업화를 통해 큰 폭의 흑자 전환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현재 글로벌 폐렴구균 백신 시장은 약 12조2000억원(86억 달러) 규모로 화이자와 MSD 등이 치열한 주도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