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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발 청년 비명…지난달 취업 19만명 줄어, 절반이 IT·전문직

중앙일보

2026.08.16 08:16 2026.08.16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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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을 받는 일자리 수가 4개월 연속 줄었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이다.

16일 국가데이터처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임금근로자는 2248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1000명 줄었다. 지난 4월(-4만3000명), 5월(-11만5000명), 6월(-8만1000명)에 이어 4개월 연속 마이너스다.

1982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임금근로자가 4개월 이상 연속 감소한 것은 외환위기 때인 1998년 1월∼1999년 3월(15개월), 코로나19 팬데믹 시절인 2020년 3월∼2021년 2월 (12개월), 1993년 1∼4월(4개월)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2024년 12월에도 12·3 비상계엄 여파에 소비가 위축되며 임금근로자가 4만9000명 줄었지만 바로 다음 달 증가로 전환했다.

지난달 전체 취업자 수는 전년 대비 10만8000명 늘었지만 경기와 매출 변화 영향을 바로 받는 자영업 등 일자리가 증가한 영향이 컸다. 이 기간에 자영업자 등 비임금근로자가 11만9000명 늘어나는 사이 정기적인 임금과 고용보험 등을 보장받는 일자리는 오히려 줄었다.

마이크로데이터 분석 결과 지난 7월 임금근로자 감소 폭은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8만6000명)에서 가장 컸다. 연구개발업, 건축기술이나 변호사·회계사 같은 전문직 영역인데 인공지능(AI)이 이 일자리를 대체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청년층의 고용 충격이 특히 컸다. 지난달 청년(15~29세)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9만1362명 감소했는데, 정보통신업(-7만4517명)과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2만3640명)처럼 AI 노출도가 높은 업종이 감소분의 51.3%를 차지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청년 고용 감소분의 67.5%가 전통 산업인 제조업, 숙박·음식점업에서 발생했는데 올해 들어 양상이 달라졌다. 정부는 중동전쟁 여파 등 불확실성에 기업이 신규 채용을 늦추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부 관계자는 “조만간 발표할 청년 일자리 회복 방안을 통해 기업의 청년 채용을 유도할 인센티브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경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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