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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극복 못한 ‘테니스 전설’ 조코비치...신시내티오픈 2회전 탈락

중앙일보

2026.08.16 13:00 2026.08.16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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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를 이기지 못하고 조기 탈락한 조코비치. 로이터=연합뉴스

무더위를 이기지 못하고 조기 탈락한 조코비치. 로이터=연합뉴스

‘살아있는 전설’ 노바크 조코비치(세계랭킹 5위·세르비아)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신시내티오픈 2회전에서 충격패를 당했다.

조코비치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2회전에서 티아고 티란테(50위·아르헨티나)에게 1-2(6-2 4-6 4-6)로 패했다. 티란테는 조코비치에겐 한 수 아래 전력으로 여겨졌던 선수다. 신시내티오픈은 시즌 네 번째이자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의 전초전 격 대회다. US오픈은 이달 말 미국 뉴욕에서 개막한다.

조코비치는 이 대회에서 2005년 첫 출전 이래 한 번도 32강 밖 성적을 낸 적이 없었다. 이번이 첫 조기 탈락이다. 조코비치는 메이저 24승으로 남자 단식 최다 우승자다. 39세의 백전노장 조코비치를 괴롭힌 건 폭염이다. 조코비치는 지난 7월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윔블던 준결승에서 얀니크 신네르(1위·이탈리아)에게 패한 뒤 이번 대회를 통해 처음으로 실전 코트에 복귀했다.

하지만 낮 최고 32도, 습도 70%대의 무더위에 발목을 잡혔다. 백전노장 조코비치는 경기 초반부터 힘겨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18분이나 이어진 2세트 3번째 게임에서는 두 차례 구토 증세까지 보였고, 결국 메디컬 타임아웃까지 요청했다. 조코비치는 “지난 몇 년간 나를 괴롭혀온 건강상의 문제가 있다. 특히 습하고 더울 때 여러 문제가 생긴다”면서 “습할 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긴장감 같은 여러 요인이 겹치면서 상황이 더 나빠졌다. 그게 오늘 일어난 일”이라고 밝혔다.

신시내티오픈에서 세 차례나 우승한 조코비치는 이번이 마지막 출전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은퇴 시기가 다가오기 때문이다. 조코비치는 “(신시내티오픈에) 또 출전하길 바라지만, 안타깝게도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면서도 “미래가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피주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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