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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파 2명 VS 외국인 2명, 치열한 MVP 경쟁 구도

중앙일보

2026.08.16 13:00 2026.08.16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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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경쟁을 펼치고 있는 KIA 김도영. 연합뉴스

MVP 경쟁을 펼치고 있는 KIA 김도영. 연합뉴스

프로야구는 정규시즌 전체 일정의 70% 이상을 소화했다.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최우수선수상 후보도 좁혀졌다. 공교롭게도 국내 선수 두 명과 외국인 선수 두 명의 경쟁구도다. 김도영(KIA 타이거즈)과 곽빈(두산 베어스), 오스틴 딘(LG 트윈스, 등록명 오스틴)과 샘 힐리어드(KT 위즈)다.

김도영의 가장 큰 경쟁력은 역시 장타다. 15일 기준 홈런 1위(35개), 타점 3위(89개), 득점 1위(87개), 장타율 2위(0.622)를 달리고 있다. 소속팀 KIA도 김도영의 부활과 함께 지난 시즌 부진을 딛고 가을 야구 경쟁을 펼치고 있다.

사실 김도영은 불리한 조건이다. 9월에 열리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발탁돼 2주 정도 자리를 비운다. 그럼에도 홈런왕을 차지한다면 큰 가산점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홈런왕은 MVP로 가는 지름길이다. 지금까지 26명의 타자 MVP(투타 겸업 김성한 포함) 중 무려 20명이 홈런 1위였다.
MVP 경쟁을 펼치고 있는 LG 오스틴. 연합뉴스

MVP 경쟁을 펼치고 있는 LG 오스틴. 연합뉴스


현 시점 가장 강력한 후보는 오스틴이다. 오스틴은 홈런 2위(32개), 타점 1위(99개), 타율 5위(0.334), 득점 3위(83개), 장타율 1위(0.639), 출루율 6위(0.420), 최다안타 4위(137개) 등 도루를 제외한 개인 타이틀 전부문 상위권이다.

특히 세이버메트릭스(야구를 수학·통계학적으로 접급하는 방식)로 고안해낸 2차 기록에선 모조리 1위다.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에선 투수와 야수를 통틀어 경쟁자들을 압도적인 차로 제친 1위(스포츠투아이 기준 6.47)다. 외국인이지만 네 시즌이나 한국에서 뛰며 팀에도 잘 녹아들어 투표권을 가진 미디어 관계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는다.

MVP 경쟁을 펼치고 있는 KT 힐리어드. 연합뉴스

MVP 경쟁을 펼치고 있는 KT 힐리어드. 연합뉴스

힐리어드는 최근 급부상했다. 힐리어드는 전반기까지는 타율 0.291, 20홈런 70타점으로 오스틴, 김도영과 격차가 컸다. 그러나 무더운 여름부터 힘을 내더니 후반기 20경기에서 홈런 10개를 몰아쳐 홈런 3위(30개), 타점 2위(96개)가 됐고, 타율도 3할대(0.303)로 올라섰다. 홈런, 타점 레이스에서 역전에 성공한다면 MVP로 손색이 없다.

소속팀 KT 위즈는 현재 페넌트레이스 1위다. 팀 내 최고 활약을 펼치고 있는 만큼 KT가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다면 ‘프리미엄’을 얻을 수 있다. 최근 2년 연속 정규시즌 1위 팀(2024년 김도영·2025년 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에서 MVP가 나왔다.

투수 중 제일 유력한 MVP 후보인 두산 곽빈. 뉴스1

투수 중 제일 유력한 MVP 후보인 두산 곽빈. 뉴스1

투수 중에서는 곽빈이 가장 돋보인다. 곽빈은 22경기에서 9승 4패 평균자책점 2.46을 기록했다. 다승은 다승 1위 KIA 애덤 올러(11승)에 2승 뒤진 6위, 평균자책점은 1위다. 탈삼진(148개)은 롯데 엘빈 로드리게스(136개)에 앞선 1위다. 역대 KBO리그에서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1위를 동시에 싹쓸이한 투수 트리플 크라운 달성자 6명 중 5명이 MVP를 차지했다.

다만 곽빈도 김도영처럼 국가대표팀에 차출된다. 2~3번의 선발 등판 기회가 줄어들면서 다승과 탈삼진왕을 차지할 확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3관왕을 차지한다면 표심이 쏠릴 가능성이 높다.



김효경([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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