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대전시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3차 정기전국당원대회에서 한 당원이 행사 구조물에 올라가 시위를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한 남성이 행사장 내 철제 구조물에 올라가 고공 시위를 벌이면서 행사가 약 10분간 중단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 남성은 “마이크를 5분만 달라. 할 말이 있다”고 외치며 5~6m 높이의 구조물에 매달렸고, 경찰과 소방당국이 출동해 대치했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17일 오후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DCC) 제2전시장에서 열린 민주당 제3차 정기전국당원대회에서 한 남성이 행사 진행에 사용되는 조명과 스피커 등이 설치된 철제 구조물에 올라갔다.
이 남성은 구조물 위에서 고성을 지르고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당시 포스터를 흔들거나 바닥으로 던지는 등 소란을 벌였다. 이후 구조물 난간에 매달리거나 철근을 흔들며 경찰과 소방대원의 접근을 막았다. “마이크를 5분만 달라”는 요구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있던 경찰과 소방대원들은 추락 등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구조물 아래에 에어매트를 설치했다. 소방대원 10여명과 경찰 30여명이 투입돼 남성을 설득했지만 남성은 한동안 내려오지 않았다.
소동이 이어지자 민주당은 오후 2시 30분쯤 안건 상정을 멈추고 전당대회를 정회했다. 일부 당원들이 “내려오라”고 외치는 등 장내가 술렁였고, 김현 민주당 의원은 현장을 돌며 “당원 여러분 자리에 착석해 달라”며 자제를 당부했다.
17일 대전시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3차 정기전국당원대회에서 한 당원이 행사 구조물에 올라가 시위를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남성은 경찰과 소방대원의 설득 끝에 스스로 구조물에서 내려왔다. 이후 경찰에 의해 행사장 밖으로 이송됐으며, 전당대회는 약 10분간의 정회 끝에 재개됐다.
연행 과정에서 이 남성은 취재진에게 “민주당에 친명(친이재명), 반명(반이재명)이 어디 있고, ‘신천지’가 어디 있느냐”며 “개혁적인 사람이 당 대표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왜 이재명 대통령 사진을 찢었느냐’는 질문에는 “왜 이상한 사람들을 픽업하느냐”고 반발했다고 한다.
행사장에는 당원과 내빈, 취재진 등만 출입할 수 있었던 만큼 이 남성은 민주당 당원으로 추정된다.
민주당은 이날 전당대회에서 새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한다. 당대표와 최고위원은 대의원·권리당원 투표 70%와 국민 여론조사 30%를 합산해 결정한다. 이날 전당대회는 당대표와 최고위원 후보들의 정견 발표와 투표, 결과 발표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