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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조직은 바람 못 이겨…이번엔 조직이 너무 셌나 보다”

중앙일보

2026.08.17 07:05 2026.08.17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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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가 17일 대전시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3차 정기전국당원대회에서 정청래 후보와 포옹하고 있다. 뉴스1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가 17일 대전시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3차 정기전국당원대회에서 정청래 후보와 포옹하고 있다. 뉴스1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7일 전당대회에서 김민석 후보에게 패배해 연임에 실패했다. 정 후보는 패배를 인정하면서도 “우리는 숫자로 졌지만 우리의 열정과 가치가 졌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이날 대전 유성구 DCC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차 정기전국당원대회 뒤 기자들과 만나 “제 주장이 틀려서가 아니라 후보가 부족한 후보라 진 것 같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열심히 싸웠다. 그런데 졌다”며 “당선된 김 후보,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송영길 후보에게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조직은 바람을 이기지 못해…명사수가 되지 못해 죄송”

정 후보는 “조직은 바람을 이기지 못한다”면서도 “이번엔 그 조직이 너무 셌나 보다”라며 패배 원인으로 김 대표의 조직력을 지목했다. 이어 “명사수는 바람을 계산하지 않고 활을 쏜다”며 “제가 명사수가 되지 못해 한없이 죄송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권을 재창출하려면 총선에서 이기고 대선에서 이겨야 하는데 이 사람 빼고 저 사람 빼면 누구랑 총선에 승리한다는 말인가”라며 “범민주 진보세력 연대로 민주당을 키우고 개혁하고 개혁해 국민의 마음을 얻어야 총선 승리, 대선 승리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이미 정해진 정답이고 가야 할 길”이라고 강조했다.




권리당원 40%대 득표…친청계 최고위원 3명 지도부 입성

정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연임에 실패했지만 일정한 당내 기반을 확인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정 후보는 권리당원 투표에서 40%대의 지지를 기록했다. 또 친청계 최고위원 후보 3명이 모두 지도부에 입성하면서 향후 이들을 통해 당내에서 일정한 영향력을 행사할 여지도 남겼다.

정 후보가 지난해 당권을 차지한 뒤 내세웠던 ‘전광석화 개혁 속도전’은 이번 전당대회를 거치며 사실상 제동이 걸리게 됐다.

정 후보는 6·3 지방선거 실패론에도 당권 도전을 강행했지만 전당대회 과정에서 이른바 ‘명청 갈등’이 다시 부각됐다. 이재명 대통령과 정 후보 간 갈등 구도가 부각되면서 여권 내 입지가 당분간 약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권리당원 투표에서 40%대의 지지를 얻은 데다 친청계 최고위원 후보 3명이 모두 지도부에 합류한 만큼 정 후보가 향후 당내에서 일정한 정치적 영향력을 유지할 가능성도 있다.

정 후보는 이날 마지막으로 “저는 여러분의 눈물을 짚신 삼아 뚜벅뚜벅 나아가겠다”며 “더 깊고 더 넓은 민주주의 바다에서 다시 만나자”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에 출마한 김민석 전 총리가 17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회 더불어민주당 정기 전국당원대회에서 당 대표 당선을 확정한 뒤 본선에서 경쟁을 벌였던 정청래 전 대표, 송영길 의원과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에 출마한 김민석 전 총리가 17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회 더불어민주당 정기 전국당원대회에서 당 대표 당선을 확정한 뒤 본선에서 경쟁을 벌였던 정청래 전 대표, 송영길 의원과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영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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