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정청래 “조직은 바람 못 이기나, 이번엔 조직 너무 셌다”

중앙일보

2026.08.17 08:22 2026.08.17 13:36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는 17일 “우리는 숫자로 졌지만 우리의 열정과 가치가 졌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전당대회 패배가 확정된 뒤 기자들과 만나 “조직은 바람을 이기지 못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조직이 너무 셌나 보다”라며 “더 높이 개혁의 깃발을 들고 전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패했지만 이번 전대에서 44%가량의 견고한 당심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강성 당원들의 향후 기류 변화와 정 후보의 정치적 선택은 당내 역학관계의 주요 변수로 남게 됐다. 친청(친정청래)계 수도권 의원은 “대통령과 의원들의 전폭 지지를 받는 후보와 대등하게 맞서며, 당원들과 고난을 함께 헤쳐나가는 서사를 만들며 대선주자급으로 체급을 올렸다”며 “호남 등의 바닥 민심과 호흡하며 후일을 도모할 것 같다”고 했다.

한 친청계 인사는 “부동산 민심 악화 등으로 정권 지지율은 하락세고, 코어 지지층 여론도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그사이 정 후보를 지지한 추미애 경기지사나 친문(친문재인)계 인사들이 구심점 역할을 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수도권 초선 의원은 “정 후보는 당분간 정권의 성공을 돕는 조력자 모습을 취할 것”이라며 “김민석 지도부가 위기를 맞는 시점이 정청래가 부상하는 타이밍”이라고 했다.

친명계 의원들은 정 후보의 역할론에 무게를 두지 않는 분위기다. 친명(친이재명) 초선 의원은 “정 후보가 향후 꺼낼 수 있는 카드는 검찰개혁을 고리로 한 선명성 경쟁 정도인데, 대부분 마무리돼 파급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했다. 이어 “2028년 총선 공천권이 현 지도부에 있는 만큼 정 후보의 당내 운신 폭은 좁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여성국.박준규([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