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포스코DX, 국산 AI 반도체로 산업현장 데이터 분석…전력 사용 90% 줄여

중앙일보

2026.08.17 19:56 2026.08.17 20:03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포스코DX AI연구원들이 물류 환경 적재량 산정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을 시험하고 있다. 사진 포스코DX

포스코DX AI연구원들이 물류 환경 적재량 산정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을 시험하고 있다. 사진 포스코DX

포스코DX가 국산 인공지능(AI) 반도체를 활용한 산업현장용 ‘비전 AI(Vision AI)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공장에서 수집되는 영상 데이터를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분석하면서 AI 인프라 구축 비용과 전력 사용량을 줄이는 게 핵심이다.

특히 이번 플랫폼에는 외국산 그래픽처리장치(GPU) 대신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가 적용됐다. NPU는 AI 연산에 특화된 반도체로, 학습된 AI 모델을 이용해 데이터를 분석하고 결과를 도출하는 ‘추론’ 작업에 강점이 있다. 설비 제어시스템 등에 직접 탑재해 외부 데이터센터나 서버를 거치지 않고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어, 보안과 실시간 대응이 중요한 제조 현장에 적합하다.

포스코DX는 AI 모델을 학습시킬 때는 GPU를, 학습된 AI를 실제 현장에서 가동할 때는 국산 NPU를 사용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현장 도입에 앞서 NPU의 성능을 시험하는 환경도 마련해 AI의 정확도와 처리 속도, 전력 효율, 운영 비용 등을 미리 검증한다. 이를 토대로 각 현장에 맞는 AI 모델과 NPU 활용 방식을 결정할 수 있다.

새 플랫폼에서는 현장에서 수집되는 영상 데이터와 AI 모델을 한곳에서 관리한다. AI 모델의 성능과 적용 이력 등 프로젝트마다 반복적으로 필요한 기능도 표준화했다. 신규 AI 프로젝트의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다양한 산업현장으로 서비스를 빠르게 확장하기 위해서다.

포스코DX는 그동안 국내 NPU 개발사인 딥엑스, 모빌린트 등과 협력해 화재 감시와 작업자 안전 모니터링, 물류 상품 적재 상태 확인 등에 국산 AI 반도체를 적용해왔다. 회사 측에 따르면 같은 수준의 AI 추론 성능을 기준으로 GPU를 사용할 때보다 인프라 구축·운영 비용은 약 50%, 전력 사용량은 약 90% 줄었다.

포스코DX는 기존 비전 AI가 적용된 현장을 국산 NPU 기반 플랫폼으로 단계적으로 전환하는 한편, 다른 산업현장으로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포스코DX 관계자는 “NPU 기반 비전 AI 플랫폼은 산업현장에 최적화된 AI를 보다 효율적으로 구현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국산 NPU 활용을 체계화하고 산업현장의 AI 추론 역량을 높여 AI 반도체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박영우([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