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김대중 대통령 서거 17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추모사를 마친 후 이동하고 있다. 김종호 기자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7주기인 18일 김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며 첫 공식 일정에 나섰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새 지도부와 함께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에 분향한 뒤 김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최민희·박선원·서미화·한민수·이성윤 최고위원과 한병도 원내대표, 한정애 정책위의장, 박성준 수석대변인 등 의원 40여명이 동행했다.
김 대표는 현충탑 분향을 마친 뒤 방명록에 “민주당이 대한민국 황금시대의 기관차가 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김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DJ 17주기 추모식에 참석했다. 김 대표는 추모사에서 “대통령의 막내 비서실장이 대통령 뒤를 이어 민주당 당 대표가 돼 인사드린다”며 “공부하고, 숙고하고, 진중하고, 실사구시하고, 민생 우선하고, 평화 지향하는 우리는 모두 대통령의 제자”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1990년 김 전 대통령에게 발탁돼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새천년민주당 김대중 총재 비서실장을 지내며 김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활동했다.
김 대표는 김 전 대통령을 “화해와 통합의 상징”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그는 “김 대통령이 도와주지 않았다면 박정희기념도서관이 시작되기 어려웠음을 안다”며 “국민과 함께 이념을 넘어 초당적으로 기리고 배우겠다”고 말했다.
민생과 실용, 국민 통합을 앞세워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유산을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도 찾는다. 전당대회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보낸 호남을 당선 하루 만에 방문하는 일정이다. 호남 권리당원 투표에서 김 대표는 정청래 의원을 24.89%포인트 차로 앞섰다.
19일에는 경남 김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잇따른 전직 대통령 묘역 참배와 예방은 전당대회 기간 격화한 당내 갈등을 봉합하고 통합 행보에 나서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의원은 전당대회 기간 김 대표가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정몽준 후보 단일화를 주장하며 탈당했던 일을 문제 삼아 공세를 펼쳤다. 김 대표는 지난달 17일 전당대회 출마 선언 이후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당시 탈당에 대해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