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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구조협회, ‘세계 3대 미봉’ 페루 알파마요 페라리루트 등정

중앙일보

2026.08.17 22:41 2026.08.17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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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최고봉 와스카란 설사면을 오르는 산악구조협회 원정대원. [사진 대한산악구조협회]

페루 최고봉 와스카란 설사면을 오르는 산악구조협회 원정대원. [사진 대한산악구조협회]

사단법인 대한산악구조협회(산악구조협회)가 새로운 등반지 개척을 목표로 나선 페루 와스카란(6768m)·알파마요(5947m) 원정대가 절반의 성공으로 거두고 귀국했다. 구은수 원정대장(산악구조협회 부회장)은 “두 개의 봉우리 등정을 목표로 한 등반에서 알파마요는 2명의 대원이 정상에 올랐지만, 와스카란은 현지 사정 등으로 등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지난 7월 18일 출국한 원정대는 일정을 마치고 18일 한국으로 돌아왔다. 원정대는 노익상(79) 산악구조협회장을 비롯해 총 9명으로 꾸려졌다.

알파마요는 6000m가 되지 않는 산이지만, 네팔의 아마다블람(6814m)·마차푸차레(6993m)와 더불어 ‘세계 3대 미봉(美峰)’으로 불릴 정도로 아름다운 봉우리다. 또 와스카란은 페루 최고봉으로 남미 산악인들이 히말라야를 가기 전 훈련 등반 코스로 유명하다.
지난달 26일 페루 알파마요 정상에 오른 산악구조협회 백종득 구도훈 대원. [사진 대한산악구조협회]

지난달 26일 페루 알파마요 정상에 오른 산악구조협회 백종득 구도훈 대원. [사진 대한산악구조협회]

지난달 23일 알파마요 해발 4300m에서 베이스캠프를 설치한 등반대는 이틀 뒤 하이캠프(5450m) 구축 후 곧바로 정상 공격에 나섰다. 그리고 이튿날인 7월 26일 오전 7시 백종득(56)·구도훈(39) 대원이 알파마요 정상에 올랐다.

구 대원은 “등반 루트는 주로 설사면으로 난이도는 어렵지 않았지만, 루트가 길어 쉽지 않았다”며 “정상에 서니 기대했던 대로 아름다운 봉우리였다. 사방으로 끝없이 펼쳐진 거대한 설산과 봉우리, 빙하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다”고 말했다.

원정대가 오른 루트는 페라라 루트(Ferrari Route)로 불린다. 알파마요의 남서면을 오르는 클래식 루트(노멀 루트)로 평균 경사 55~60도의 설빙 사면과 수직에 가까운 빙하 구간을 오르면 정상까지 능선이 이어진다. 1975년 이탈리아의 유명 알피니스트 카시미로 페라리(Casimiro Ferrari)가 처음 오른 후 이름 붙여졌다.
페루 최고봉 와스카란 설사면을 오르는 산악구조협회 원정대원들. [사진 대한산악구조협회]

페루 최고봉 와스카란 설사면을 오르는 산악구조협회 원정대원들. [사진 대한산악구조협회]

알파마요를 등정한 원정대는 베이스캠프 인근 마을에서 사흘간 휴식을 취한 후 와스카란으로 이동했다. 알파마요에서 와스카란까지 직선거리는 약 30㎞다.

지난 2일, 와스카란 모레인(마른 빙하) 지대에 베이스캠프(4750m)를 친 원정대는 이튿날 해발 5300m에 1캠프를 구축한 후 다음날 5850m에 2캠프를 쳤다. 그리고 이날 오후 11시 정상 공격에 나섰다. 하지만, 해발 6100m 지점에서 돌아서야 했다. 본래 노멀 루트로 갈 예정이었지만, 다른 루트를 선택한 게 패착이었다.
산악구조협회 와스카란 알파마요원정대. [사진 대한산악구조협회]

산악구조협회 와스카란 알파마요원정대. [사진 대한산악구조협회]

구은수 원정대장은 “날씨가 나빠 올 시즌 노멀 루트 등반이 거의 끝나가는 시점이었다. 그래서 현지 가이드가 제시한 루트를 택했는데, 아무래도 무리였던 것 같다. 대원들의 안전을 고려해 하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영주 기자 [email protected]




김영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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