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한국시간) 스페인 비토리아의 멘디소로차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2027시즌 스페인 라리가 첫 경기에서 데포르티보 알라베스의 트빌레 코스키(오른쪽)가 헤타페 에네스 우날과 공을 다투고 있다. 알라베스가 3-0으로 이겼다. AP=연합뉴스
유럽 프로축구 2026~27시즌 대장정에 돌입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스페인 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의 4대 빅리그 중 가장 먼저 개막한 라리가의 15일(한국시간) 새 시즌 첫 경기에서는 알라베스가 헤타페를 3-0으로 완파했다. EPL이 22일, 세리에A가 23일, 분데스리가가 29일 그 뒤를 이어 개막한다. 새 시즌 판도를 전망하는 손쉬운 방법이라면 주요 스포츠 베팅업체의 우승 배당률을 보는 것이다. 라드 브로크스·윌리엄 힐·베트365 등 주요 베팅업체 전망을 보면 배당률에만 근소한 차이가 있을 뿐 순위는 거의 일치한다.
아스널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2025~2026시즌 EPL 우승을 확정한 뒤 트로피 세리머니에 참여하고 있다. 9명의 감독이 바뀐 EPL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아스널이 2026~2027 새 시즌에도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힌다. 로이터=연합뉴스
◇EPL, 사령탑 대변동 속 아스널 독주
EPL에서는 새 시즌을 앞두고 9개 구단이 감독을 바꿨다. 사상 초유의 사령탑 대변동 시즌이다.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 사임 이후 재빨리 엔초 마레스카 체제로 전환했다. 리버풀은 안도니 이라올라, 첼시는 사비 알론소 등 새 사령탑을 세웠다. 모두 시즌 초반 전술 적응 기간이 불가피하다. 그런 가운데 미켈 아르테타 감독 체제를 유지한 디펜딩 챔피언 아스널이 돋보인다. 경쟁자와 달리 리빌딩이 필요 없는 아스널이 우승 후보 1순위(배당률 2.10~2.50, 1원을 걸고 맞히면 2.1~2.5원을 받는다는 뜻)로 꼽혔다. 맨시티(4.00)-리버풀(7.00)-첼시(9.00)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지난 시즌부터 상승세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9.00~10.00)도 첼시와 막상막하다.
지난 8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페렌츠바로시 대 레알 마드리드의 프리시즌 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 조세 무리뉴 감독이 페데리코 발베르데와 악수하고 있다. 무리뉴는 새 시즌을 앞두고 레알 사령탑에 복귀했다. 로이터=연합뉴스
2025~2026시즌 라리가 우승팀 FC바르셀로나가 우승 확정 직후 트로피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2026~2027 새 시즌에도 라리가의 우승후보 1순위로 꼽혔다. EPA=연합뉴스
◇라리가, 무리뉴 복귀 레알의 새 도전
라리가는 큰 변화를 주지 않은 디펜딩 챔피언 FC 바르셀로나(배당률 1.75~1.85)와 사령탑을 바꾼 레알 마드리드(2.10~2.38)의 전형적인 양강 구도다. 레알 마드리드는 과거 승리의 보증 수표로 통했던 조제 무리뉴 감독을 재선임했다. 분위기 반전을 겨냥했다. 얀 디오만데, 마르크 쿠쿠렐라 등을 영입한 레알 마드리드는 무리뉴 감독 특유의 규율 강화로 팀 컬러는 달라질 전망이다. 그럼에도 베팅업계는 전력이 검증된 바르셀로나의 근소한 우세를 전망했다. 이강인이 이적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15.00)가 양강의 뒤를 잇지만 차이는 좀 난다. 그 뒤를 잇는 레알 베티스(51.00)는 격차가 더 크다.
2025~202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팀 바이에른 뮌헨이 우승 확정 직후 트로피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뮌헨은 새 시즌에도 분데스리가 우승후보 1순위로 꼽혔다. AP=연합뉴스
◇분데스리가, 또 한 번 압도적인 뮌헨
분데스리가는 바이에른 뮌헨의 압도적인 1강 체제다. 배당률 1.12~1.14는 뮌헨의 우승 확률을 85% 이상으로 본다는 뜻이다. 기존 전력의 이탈은 최소화했고 선수층의 뎁스는 더욱 두꺼워졌다. 그나마 경쟁자라 할 만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11.00), RB 라이프치히(15.00) 등과는 차이가 꽤 크다. 분데스리가에 대한 관심은 우승 경쟁보다 오히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다투는 2위권 싸움에 모일 전망이다. 도르트문트와 라이프치히 외에 바이어 레버쿠젠(17.00)이 경쟁 후보다. 그다 음인 VfB슈투트가르트(67.00)는 한참 뒤떨어져 있다.
2025~2026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팀 인테르 밀란이 우승 확정 직후 트로피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인테르는 새 시즌에도 세리에A의 우승후보 1순위로 꼽혔다. 로이터=연합뉴스
◇세리에A, 선두 인테르와 혼전의 4강
세리에A에서도 디펜딩 챔피언 인테르 밀란(1.91~2.00)이 우승 후보 1순위다. 인테르의 크리스티안 키부 감독은 베테랑이 즐비하던 수비진의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아직 손발을 완벽히 맞춘 건 아니지만 지난 시즌보다 공수 밸런스가 낫다는 평가를 받는다. 리그 2연패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다만 2~4위권인 SSC 나폴리(5.50), 유벤투스(6.00), AC 밀란(6.50)과의 차이가 그렇게 크지는 않다. 4대 빅리그 중 가장 치열한 순위 싸움을 예고한다. 그 뒤를 잇는 AS 로마(10.00)는 4강과 다소 격차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