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사직서를 제출한 정성호 법무부 장관에게 “후속 인사 등 조치가 이뤄질 때까지 맡은 바 역할을 다해 줄 것을 당부드렸다”고 밝혔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18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정 장관은 그동안 국민적 요구에 따라 맡은 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왔다. 건강상의 이유로 면직 요청을 해왔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복수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정 장관은 이날 국무회의에 참석한 뒤 청와대와 인사혁신처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정 장관은 사직서에 건강상의 이유와 함께 “검찰 개혁 관련 주요 입법이 마무리됐다”는 사의 취지를 담았다. 또 “새로운 형사사법체계는 새로운 리더십 아래에서 완성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한다”는 입장도 덧붙였다고 한다.
정 장관은 지난 6월 이후 수차례 직·간접적으로 이 대통령에게 그만두겠다는 의사를 전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달 2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 회의에서도 거취 질문에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하지 않겠나”라며 사퇴 의사를 재확인했다.
이후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4일 국무회의를 마친 뒤 정 장관에게 “잘하시고, 잘 버티세요”라고 말하기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에 대해 “힘들어도 중수청 출범까지는 버티라는 뜻 아니겠냐”고 했다. 그런데도 정 장관은 이날 결국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재명 정부 초대 법무부 장관인 정 장관은 지난 1년여간 검찰청 폐지와 중대범죄수사청·공소청 신설 등 검찰개혁을 주도해왔다. 그는 이 과정에서 검찰의 직접 수사개시권을 없애고 수사와 기소 기관을 분리하는 데는 일관되게 찬성했지만, 검사의 보완수사권까지 전면 폐지하는 방안에는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