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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트럼프 압박 발언에 침묵…내일 왕이 만난다

중앙일보

2026.08.18 08:15 2026.08.18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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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전시작전권의 임기 내 환수를 당초 정부 계획에 따라서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자”며 “보다 건설적이고 굳건한 한·미 동맹의 미래를 상징할 핵잠수함 사업 추진에도 속도를 내달라”고 내각에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을지 국무회의에서 “견고한 한·미 동맹, 자주적인 국방 역량 강화는 서로 필요·충분 조건이다. 동맹이 굳건해야 안보의 근간이 더 튼튼해질 것이고, 우리 자신의 힘을 키워야 동맹으로서의 가치와 필요성도 더 커진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한국 대통령과 전화를 했다”며 공개한 대화 내용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현지시간) “(한국 대통령에게) ‘이란과 관련해 (당신이) 원한다면 조금 도와줄 수 있는가’라고 물었는데, 그는 ‘사양한다(No thanks)’고 답했다”며, 이에 주한미군을 언급하면서 “‘글쎄. 그렇다면 왜 우리는 당신을 돕기 위해 관여해야 하느냐’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을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대화를 시사하며 ‘한·미 연합훈련 축소’ 지시를 한 데 대해서도 침묵했다.

다만,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18일 취재진과 만나 “이란에서의 전쟁, 또 호르무즈의 자유 통항 관련해서 처음부터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논의를 적극적으로 해왔다”며 “한반도의 대비 태세와 국내법 절차 등을 감안하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실질적인 군사적인 기여 방안에 대해서 검토를 해왔고, 이란의 비핵화 문제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갖고 국제사회와 함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미 정상 간의 우호적인 관계가 의미 있는 북·미 대화로 이어지면 좋겠다”면서도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한·미 연합 연습·훈련 등에 대해서 미 측과 조율을 계속해 왔고, 앞으로도 이러한 공조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런 가운데, 이 대통령은 20일 청와대에서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을 접견한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왕 부장은 1박2일 일정으로 19일 공식 방한한다.





하준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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