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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가장 느린 협상가…투자이행 더뎌 한·미훈련 축소”

중앙일보

2026.08.18 08:33 2026.08.18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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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관(왼쪽), 러트닉

김정관(왼쪽), 러트닉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연합훈련 축소를 강조한 데는 한국의 대미(對美) 투자 지연이 작용했다는 미 언론 보도가 나왔다.

폴리티코는 1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연합훈련 축소 지시와 관련해 “(한국은) 가장 느린 협상가들”이라는 익명의 협상 관계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약속한 3500억 달러(약 494조원) 규모의 투자 약속 이행이 더딘 것에 대한 불만을 이유로 훈련 축소를 강조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특히 “경제와 안보 관계를 놓고, 한 영역에 대한 불만이 다른 부분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미 투자 종용을 위해, 이와 무관한 한국의 안보 상황을 협상의 지렛대로 쓰고 있다는 의미다. 폴리티코는 ‘무역 문제에 대한 한국의 오판으로 안보에서 대가를 치를 수 있다’는 제목으로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전쟁에 대한 한국의 지원이 미흡하다는 불만을 쏟아낸 게 통상을 담당하는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의 방미 중 이뤄진 점도 눈길을 끈다. 김 장관은 이날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과 만났는데, 미 측은 조속한 약속 이행을 다시 요구했다고 한다.

러트닉 장관은 지난달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조선협력센터 개소식에서도 “말이나 양해각서(MOU)가 아닌 선박 건조 숫자로 평가할 것”이라며 한국 투자 지연에 대해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냈다.

김 장관의 이번 방미는 3주 만이다. 정부 소식통은 “김 장관의 귀국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미 측의 불만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려는 것으로 보인다.





강태화([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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