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자포리자 원전 인근서 드론 공격…“16명 사상, 최악 사건”
중앙일보
2026.08.18 09:08
2026.08.18 09:25
드네프르강 건너편에서 본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 모습. AFP=연합뉴스
러시아군에 점령된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의 직원용 통근버스 정류장에서 드론이 폭발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1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날 오전 6시쯤 자포리자 원전 직원들이 이용하는 버스 정류장에서 드론 폭발이 발생해 원전 및 하청업체 직원 등 총 16명 사상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 폭발로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중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자포리자 원전 소장은 현지에 파견된 IAEA 조사팀에 이번 사건을 "원전이 겪은 최악의 사건 중 하나"라며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원전 산업 단지 내에서 추가적인 공격이 발생했다는 보고도 이어졌다. 현재까지 원자력 안전 및 보안과 직접 관련된 핵심 시설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이번 공격이 원자력 안전과 보안을 위한 필수 요소 및 원칙을 전면 위배한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원전이나 그 직원들을 표적으로 삼는 모든 행위는 무력 분쟁 중 원자력 안전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한다”며 책임 있는 군 지휘관들과 관련자들에게 공격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한편 유럽 최대 규모의 원자력 발전소인 자포리자 원전은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그해 3월 러시아군에 점령됐다.
이후에도 원전 주변에서 지속적인 드론 공격과 포격이 이어지면서 원전 안전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고성표([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