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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트럼프 행정부 상대 소송…“ABC 방송면허 취소 압박은 보복”

중앙일보

2026.08.18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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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버뱅크 월트디즈니 스튜디오 건물 외부에 ABC 방송 로고가 표시돼 있다. 디즈니는 자회사 ABC의 방송면허 취소를 막기 위해 18일(현지시간)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AFP=연합뉴스

지난해 6월 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버뱅크 월트디즈니 스튜디오 건물 외부에 ABC 방송 로고가 표시돼 있다. 디즈니는 자회사 ABC의 방송면허 취소를 막기 위해 18일(현지시간)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AFP=연합뉴스

미국 거대 미디어 기업 디즈니가 자회사인 ABC의 방송면허 취소를 막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로이터통신과 CNN 방송 등에 따르면 디즈니는 18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에 소장을 냈다.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추진하는 디즈니 소유 ABC 계열 방송국 8곳의 방송면허 취소 절차를 중단해 달라는 내용이다.

미 전역에는 200개가 넘는 ABC 계열 방송국이 있다. 이 가운데 8곳은 디즈니가 직접 소유하고 있다.




트럼프 취임 후 이어진 ABC 압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가든시티 데이비드 맥 훈련·정보센터에서 발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가든시티 데이비드 맥 훈련·정보센터에서 발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 출범 이후 ABC가 자신에게 불리한 뉴스와 비판적인 프로그램을 내보냈다며 방송면허를 취소해야 한다고 거듭 압박해왔다.

특히 지난 4월 ABC의 간판 토크쇼 ‘지미 키멀 라이브!’ 진행자인 코미디언 키멀이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를 ‘예비 과부’라고 풍자한 뒤 FCC의 압박이 본격화됐다.

FCC는 디즈니에 ABC 방송면허 조기 갱신 신청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미국 지상파 방송은 통상 8년마다 방송면허를 갱신한다. ABC의 다음 갱신 시점은 2028년 10월이지만 FCC는 2년 이상 앞서 갱신을 요구한 것이다.

FCC가 주요 TV 방송사에 이 같은 요구를 한 것은 약 50년 만에 처음이었다.

FCC는 ABC의 오전 토크쇼 ‘더 뷰’에 대해서도 조사에 들어갔다. 민주당의 텍사스주 유력 연방 상원의원 후보인 제임스 탈라리코 주 하원의원을 출연시킨 것이 지상파 방송 예능 프로그램에서 정치 후보자를 출연시킬 경우 모든 후보에게 동일한 시간을 보장해야 하는 ‘동일 방송 시간 규정’을 위반했는지 살펴보고 있다.




디즈니 “수정헌법 1조 위반”

디즈니는 FCC의 조처가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미국 수정헌법 1조를 위반했다고 소장에서 주장했다. ABC의 방송 내용을 못마땅하게 여긴 트럼프 행정부가 방송면허를 이용해 보복하고 있다는 것이다.

디즈니는 소장에서 FCC의 ABC에 대한 압박이 “회사 전체에 깊이 느껴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보복) 캠페인은 나머지 언론계에 공포를 조장하기 위해 계산된 것이다. ABC는 눈에 띄는 표적이며 가장 즉각적 피해를 봤지만, 그 메시지는 전국의 모든 방송사를 향한 것이며 궁극적 대가는 언론계 전체가 치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디즈니플러스 로고. AFP=연합뉴스

디즈니플러스 로고. AFP=연합뉴스




한영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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