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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3일’ 여대생·촬영팀 재회 직전…“거기 폭탄 설치” 10대 결국

중앙일보

2026.08.18 14:42 2026.08.18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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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8월 22일 방송된 KBS ‘다큐멘터리 3일 특별판-어바웃타임편에서 이지원 촬영감독이 안동역 재회 과정에 대해 말하는 장면. 사진 KBS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2025년 8월 22일 방송된 KBS ‘다큐멘터리 3일 특별판-어바웃타임편에서 이지원 촬영감독이 안동역 재회 과정에 대해 말하는 장면. 사진 KBS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KBS 프로그램 ‘다큐멘터리 3일’을 촬영 중이던 경북 옛 안동역 광장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글을 올린 10대가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형사8단독은 지난 12일 공중협박·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기소된 A씨(19)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보호관찰도 함께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8월 15일 주거지인 서울 동대문구에서 KBS 다큐멘터리 채널 유튜브 라이브 방송 ‘안동역에서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실시간 채팅창에 “저 거기 있는데 폭탄 설치했습니다”라는 내용의 글을 게시했다.

이를 본 한 시청자가 경찰에 “안동역에 폭탄이 설치됐다”고 신고했고 안동경찰서 경찰관 50여명이 안동역으로 출동해 폭발물을 수색하고 시민들을 대피시키는 소동이 일어났다.

재판부는 “안동역에 모여 있던 다수의 사람이 불안감·불편을 겪고 경찰력이 크게 낭비됐으며 KBS 다큐멘터리 채널의 촬영이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다만 “A씨가 형사처벌 전과가 없는 점, 범행 당시 미성년자였던 점, 범행을 인정하고 있던 점 등을 참작했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한편 ‘다큐 3일’은 2022년 종영됐지만 2015년 방영된 ‘안동역 편’에서 기차 여행 중이던 대학생 김유리·안혜연씨와 이지원 촬영감독이 10년 뒤에 다시 만나자고 약속한 장면이 큰 화제가 되며 특별편이 편성됐다.

약속한 날짜였던 지난해 8월 15일 PD와 제작진은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안동역을 찾았고 시민들도 약속 장소에 모여들었다. 폭발물 신고가 들어오며 한때 현장 통제가 이뤄지기도 했으나 약속의 당사자였던 이 감독과 김씨는 극적으로 만날 수 있었다.

다만 이 과정은 김씨의 요청으로 촬영하지 않았고 두 사람은 인사와 함께 각자 휴대전화로 기념사진만 남겼다. 안씨는 약속 전날 메시지를 보내 해외에서 생활하고 있다며 10년 전 추억을 기억하고 있다는 연락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장구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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