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군 당국이 유사시 한반도 방어를 위한 정례 연합 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Ulchi Freedom Shield) 연습을 시작한 지난 17일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서 주한미군 장병들이 군용 차량 앞에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연합뉴스
한미 군 당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연합훈련 축소 지시에 따라 현재 진행 중인 정례 한미 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Ulchi Freedom Shield)를 조기 종료하기로 했다.
이미 시작된 전구급 한미 연합연습이 미측의 요청으로 조기 종료·축소되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19일 올해 UFS 연습 관련 보도자료에서 “한미는 미측의 제안으로 연습 기간과 규모 등을 일부 조정하기로 했다”며 “이번 UFS 연습 기간을 17일부터 21일까지로 조정해 시행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김경진 기자
UFS 연습은 유사시 한반도 방어를 위한 정례 연합 훈련으로, 당초 17일부터 오는 27일까지 시행될 예정이었다.
UFS는 시뮬레이션에 기반한 지휘소연습(CPX)과 이와 연계된 야외기동훈련(FTX)으로 구성되며, 지휘소연습은 방어에 중점을 둔 1부와 반격 작전을 연습하는 2부로 이뤄진다.
한미는 오는 21일까지 예정됐던 1부 연습만 진행하고 24일부터 27일까지 계획됐던 2부 연습은 취소한다는 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연합 FTX 대부분을 한미가 각각 따로 또는 한국군 단독으로 시행해 횟수를 줄이거나 순연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미 연합 야외기동훈련은 대폭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합참은 이날 “앞으로 한미는 UFS 연습 목표 달성과 연합방위태세 확립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 후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축소된 FTX를 순연해 시행할 여지를 남긴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한미연합사령부의 전시 지휘소는 경기 성남 소재 ‘CP 탱고’뿐만 아니라 평시 지휘소인 평택 캠프 험프리스로도 이원화해 연습을 실시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내가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오래전부터 미국이 한국과의 연합 군사 훈련에 참여하기로 동의해온 사실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한미연합훈련 규모를 대폭 축소할 것을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에게 지시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