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경찰청 관계자는 “다음 주 화요일 서울경찰청 수심위 정기 안건에 김 의원 관련된 일부 사건이 상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심위는 고소인·고발인 등 사건 관계인이 수사 절차나 결과가 불공정·부적법하다고 생각할 경우 이의를 제기하는 제도다.
김 의원에 대한 수사는 지난해 9월 김 의원 차남의 특혜 취업 등 의혹이 서울 동작경찰서에 처음 접수된 후 11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이에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수사 지연에 문제를 제기하며 지난달 31일 수심위 개최를 요구했고, 김 의원 관련 의혹을 폭로했던 전 보좌진 A씨도 지난 3일 “경찰이 혐의 입증을 마치고도 결론을 미루고 있다”고 주장하며 수사 심의를 신청했다. 이날 수심위는 시도경찰청장 등이 제기한 직권 심의 절차가 아니어서 양측 당사자가 직접 출석하거나 의견을 진술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변호사·법학자 등 외부 전문가가 포함된 수심위는 수사 절차나 결과에서 적정성·적법성이 현저히 침해됐다고 판단하면 경찰에 재수사·보완수사·신속처리 등을 권고할 수 있다. 지난 3월에는 서울청 수심위가 성추행 혐의로 입건된 장경태 무소속 의원에 대해 검찰 송치 의견을 냈고, 경찰은 이후 장 의원을 기소 의견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김 의원 사건의 경우 일부 혐의에 대한 송치 기한 등이 수심위에서 제시될 가능성도 있다.
김병기 무소속 의원의 차남 김모씨(오른쪽)가 지난 4월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 소환조사를 받기위해 출석하는 모습. 뉴스1
경찰이 수사 중인 김 의원 관련 혐의는 총 13개에 달한다. 2020년 총선 당시 선거 자금(뇌물)을 받은 의혹, 김 의원 아내의 동작구의회 법인카드 유용 의혹, 법인카드 유용 의혹 관련 수사를 무마하기 위해 김 의원이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 차남 편·입학 및 취업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