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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장사 상반기 영업익 388조 ‘역대 최대’…삼전·닉스가 63% 차지

중앙일보

2026.08.18 21:40 2026.08.18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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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로고. 중앙포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로고. 중앙포토

올해 상반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이 388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퍼사이클에 올라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전체 영업이익의 60% 이상을 차지하면서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19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2026년 상반기 결산실적’에 따르면 연결 기준 코스피 상장사 699곳의 영업이익은 388조153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54.15% 급증했다.

개별 기준 720개사의 영업이익도 275조772억원으로 집계돼 연결·개별 기준 모두 역대 최대치를 새로 썼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2000조126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552조4219억원보다 28.84% 증가했다. 순이익은 386조6740억원으로 전년 동기 89조2931억원보다 333.30% 늘었다.

개별 기준으로는 매출액이 1070조5326억원으로 34.47% 증가했고, 순이익은 291조5471억원으로 330.54% 급증했다.

기업들의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다.

연결 기준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상반기 7.06%에서 올해 19.41%로 12.35%포인트 상승했다. 제품을 1000원어치 팔았을 때 원가와 판매관리비 등을 제외하고 남는 영업이익이 70.6원에서 194.1원으로 늘어난 셈이다.

순이익률 역시 5.75%에서 19.33%로 13.58%포인트 높아졌다.

역대급 실적을 이끈 주역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였다.

삼성전자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146조72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1.44% 급증했다. SK하이닉스도 98조152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489.39% 증가했다.

두 회사의 영업이익을 합하면 244조8800억원으로 전체 코스피 상장사 영업이익의 63.1%에 달한다.

매출액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437조2700억원으로 전체의 21.86%를 차지했다. 두 회사의 순이익은 253조1200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두 기업을 제외하면 코스피 상장사의 실적 증가 폭은 크게 낮아져 반도체 대형주 중심의 ‘실적 착시’도 뚜렷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상장사들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1562조85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0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43조2751억원으로 75.61%, 순이익은 133조5558억원으로 119.68% 늘었다.

증가세 자체는 큰 폭이지만 두 회사를 포함한 전체 영업이익 증가율 254.15%, 순이익 증가율 333.30%와 비교하면 격차가 크다.

영업이익률 역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포함하면 19.41%였지만 두 회사를 제외할 경우 9.17%로 절반 이하 수준으로 내려갔다.

업종별로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실적 차별화가 뚜렷했다.

영업이익은 전기·전자 업종이 전년 동기보다 674.92% 증가해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일반서비스는 237.04%, 의료·정밀기기는 138.03% 늘어나는 등 14개 업종에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반면 오락·문화는 33.55%, 운송·창고는 17.71% 감소하는 등 6개 업종에서는 수익성이 악화됐다.

순이익은 전기·전자가 697.01%, 화학이 432.14%, 건설이 200.82%, 기계·장비가 110.36% 증가하는 등 13개 업종에서 늘었다.

반대로 운송·창고는 62.35%, 의료·정밀기기는 29.08%, 전기·가스는 5.57% 감소하는 등 7개 업종의 순이익은 줄었다.

2분기 들어 실적 개선세는 더욱 가팔라졌다.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075조2827억원으로 1분기보다 16.2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31조9930억원으로 48.56%, 순이익은 245조3961억원으로 73.70% 늘었다.

금융업도 증시 활황을 바탕으로 호실적을 냈다.

금융업 42개사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41조19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07% 증가했다. 특히 증권업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1163.37%에 달했고 보험은 22.90%, 금융지주는 20.89% 늘었다.

재무 건전성도 개선됐다.

상반기 연결 부채비율은 100.81%로 지난해 말보다 9.71%포인트 낮아졌다.

분석 대상 634개사 가운데 순이익 흑자를 기록한 기업은 519곳으로 전체의 81.86%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485곳보다 34곳 늘어난 수치다.

코스피 상장사의 상반기 실적은 외형과 수익성 측면에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이익이 집중되면서 기업별·업종별 실적 양극화도 한층 선명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재홍([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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