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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금리 발작’에 코스피 6500선 밑으로…매도 사이드카 발동

중앙일보

2026.08.19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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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국채 금리 급등으로 촉발된 ‘금리 발작’ 공포가 증시를 덮치면서 19일 코스피가 5% 넘게 급락해 6500선을 내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98.66포인트(5.8%) 추락하며 6471.17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에는 낙폭이 6%대까지 확대됐고, 개장 직후에는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매매 호가 일시효력정지)가 발동됐다.

삼성전자는 7.82% 내린 24만7500원에, SK하이닉스는 9.75% 하락한 150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장 마감 후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발표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160만원을 회복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조5035억원, 1조324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이 4조6367억원어치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냈지만 거센 매도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증시를 짓누른 가장 큰 요인은 미국 국채 금리 급등이었다. 이날 미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장중 5.337%까지 치솟으며 2007년 이후 19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10년물 금리도 4.7%를 넘어섰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이란 협상 불안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경계 심리가 잔존한 가운데 선진국 장기금리 상승에 증시가 발목을 잡혔다”고 진단했다.

인공지능(AI)·반도체 업종을 둘러싼 악재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아시아 시장 개장 전 펜실베이니아 주지사가 데이터센터 건설 시 환경 및 지역사회 승인을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며 “이를 계기로 한국과 일본, 대만 등 주요국의 AI 반도체 밸류체인 전반에서 매물이 출회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74포인트(1.17%) 하락한 824.46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대장주인 알테오젠이 1.85% 상승하며 지수 하락을 일부 방어했다.



장서윤([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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