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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바브웨 여객선 전복, 사망자 94명…어린이 희생자만 30명

중앙일보

2026.08.19 08:12 2026.08.19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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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짐바브웨 카리바호에서 발생한 여객선 전복 사고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식이 진행되는 동안 시신이 안치된 관 옆을 유가족들이 지나가고 있다. AP=연합뉴스

13일 짐바브웨 카리바호에서 발생한 여객선 전복 사고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식이 진행되는 동안 시신이 안치된 관 옆을 유가족들이 지나가고 있다. AP=연합뉴스


짐바브웨 카리바호에서 발생한 여객선 ‘음부야 네한다’ 전복 사고의 사망자가 94명으로 늘어나며 짐바브웨 역사상 최악의 교통 참사로 기록됐다.

정원 초과 탑승과 안전 설비 미비, 기상 경보 무시 등 전형적인 인재(人災)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현지 언론 및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11일 발생한 여객선 전복 사고의 사망자는 전날 기준 94명으로 집계됐다.

희생자 가운데 10세 미만 어린이가 30명에 달하며 생후 한 달 된 영아까지 포함되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사고 직후 77명이 구조됐으나, 가족들의 신고로 확인된 실종자가 7명에 달해 추가 인명 피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번 참사는 안전 불감증이 부른 예고된 인재였다. 사고 선박의 승객 정원은 90명이었으나 당시 정원의 2배가 넘는 180여명의 승객과 다량의 화물이 실려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짐바브웨 카리바호에서 전복된 여객선에서 사람들이 구조되고 있는 모습이 담긴 영상 캡처본. AP=뉴시스

11일 짐바브웨 카리바호에서 전복된 여객선에서 사람들이 구조되고 있는 모습이 담긴 영상 캡처본. AP=뉴시스


뒤늦게 공개된 영상에는 여객선이 강한 파도 속에서 갑자기 왼쪽으로 기우는 순간이 담겼다. 대니얼 가르웨 지방부 장관은 기상당국의 운항 자제 경보에도 선장이 운항을 강행했다고 지적했다.

과적된 화물 아래 구명조끼가 깔리는 바람에 실제로 구명조끼를 착용한 탑승객은 30명이 채 되지 않았다는 증언도 나왔다.

국영 일간지 ‘더 헤럴드’는 이번 참사가 1991년 89명이 숨진 버스 사고를 넘어선 최악의 참사라고 보도했다.

짐바브웨 정부가 사고 원인에 대한 공식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마흐무드 알리 유수프 아프리카연합(AU) 집행위원장과 교황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조의와 애도 물결도 이어지고 있다.



고성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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