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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북·미가 결정할 일” 정상회담 중재 선그어

중앙일보

2026.08.19 08:24 2026.08.19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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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 외교부 장관(오른쪽)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19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중 외교장관회담에 참석하고 있다. 우상조 기자

조현 외교부 장관(오른쪽)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19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중 외교장관회담에 참석하고 있다. 우상조 기자

한·중 외교장관회담을 계기로 5년 만에 방한한 왕이(王毅) 중국 공산당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19일 “미국은 오랫동안 유지해 온 대북 적대 정책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회동을 추진한다는 외신 보도로 북·미 대화 재개 가능성이 부상한 가운데, 중국이 중재자로 나설 뜻이 없단 걸 분명히 한 것이다.

왕이는 이날 조현 외교부 장관과의 회담 모두발언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계속해서 건설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조 장관이 먼저 “한국 정부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실현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한 뒤였다. 왕이는 이어 “응당히 해야 할 노력을 하겠다”고 했지만 ‘비핵화’는 언급하지 않았다.

조 장관과 회담을 마친 왕이는 기자들과 이런 문답을 주고받았다.


Q : 북·미 정상회담을 중재할 건가.
A : “그것은 북한과 미국 사이에 결정할 일이다. 특히 미국은 오랫동안 유지해 온 대북 적대 정책을 바꿔야 한다.”


Q : 미국은 이재명 정부를 친중으로 본다.
A : “이재명 정부는 한국의 이익을 수호하는 정부다. 중국과 우호적으로 협력하는 것은 국익에 부합한다.”


Q : 현재 한·중 관계를 어떻게 보나.
A :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개선과 발전의 궤도에 들어섰다.”

왕이의 이런 발언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간) 트럼프가 11월 중국 선전 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김정은과 만나기 위해 “참모들을 압박하고 있다”고 보도한 직후 나왔다. 왕이는 20일 이재명 대통령을 예방하고 위성락 국가안보실장과 회담한 뒤 귀국한다.



윤지원.심석용([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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