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7월 폭염에 1200명 초과 사망…올여름 누적 7300명
중앙일보
2026.08.19 08:59
2026.08.19 17:21
프랑스 파리에서 세 번째 폭염이 이어진 지난달 11일(현지시간) 관광객들이 선풍기 아래에서 햇볕을 피하며 에펠탑 인근을 걷고 있다. 에펠탑 운영사는 폭염으로 주말 동안 에펠탑을 오후 4시에 조기 폐장한다고 밝혔다. AFP=연합뉴스
프랑스에서 올여름 장기간 이어진 폭염 기간 초과 사망자가 7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6월 중순 이후 폭염 일수는 52일에 달해 1947년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후 가장 길었다.
프랑스 공중보건청(SPF)은 19일(현지시간) 지난달 3일부터 22일까지 이어진 폭염 기간 평년보다 1243명이 더 사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고 BFM TV가 전했다.
사망자 대부분은 75세 이상 노인이었다. 초과 사망은 요양원과 병원 등에서 발생했으며 특히 자택에서 숨진 사례가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다만 공중보건청은 초과 사망자들의 사망 원인이 폭염과 직접적으로 연관됐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초과 사망은 특정 기간 실제 사망자 수가 통계적으로 예상되는 사망자 수를 얼마나 웃돌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프랑스에서는 앞선 폭염에도 대규모 초과 사망이 발생했다. 지난 6월 17일부터 7월 2일까지 이어진 폭염 기간에는 5764명이 초과 사망했다. 5월 말 이상 고온이 나타났을 때도 약 300명의 초과 사망자가 발생했다.
세 기간의 초과 사망자를 합하면 7307명에 이른다.
폭염 기간도 역대 최장 기록을 세웠다. AFP 통신이 프랑스 기상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6월 중순 이후 현재까지 폭염 일수는 52일로 집계됐다. 2022년 33일과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했던 2003년 여름의 22일을 크게 웃돈다.
프랑스 기상청은 전국 평균기온을 바탕으로 한 지표가 하루 25.3도를 넘고 23.4도 이상의 고온이 사흘 이상 이어지면 공식 폭염으로 분류한다. 반대로 23.4도 아래로 사흘 이상 떨어지거나 한때라도 22.4도를 밑돌면 폭염이 끝난 것으로 본다.
5월 말 나타난 이상 고온은 이 기준에는 미치지 않아 공식 폭염 기간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한영혜([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