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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전환 필요하나 예산 부족”…총장 90% “정부 지원 필요”

중앙일보

2026.08.19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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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전북 전주시 전북대에서 열린 ‘피지컬 AI 실증랩 개소식’에서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로봇을 보고 있다. 제일 오른쪽은 양오봉 전북대 총장. 연합뉴스

지난 1월 전북 전주시 전북대에서 열린 ‘피지컬 AI 실증랩 개소식’에서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로봇을 보고 있다. 제일 오른쪽은 양오봉 전북대 총장. 연합뉴스

대학 총장들이 인공지능 전환(AX) 필요성엔 공감하지만 재원 부족으로 투자엔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 재정 지원과 공동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0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공개한 ‘2026 KCUE 대학 총장 설문(Ⅱ): AX 시대의 고등교육’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4년제 대학 총장 144명 가운데 “향후 3년 내 AX 전환을 위한 구체적인 투자 계획을 수립해 추진 중”이라고 답한 이는 41%(59명)에 그쳤다.

“필요성은 인식하지만 재원 부족 또는 검토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답한 총장은 55.5%(80명)였다. “AX 투자에 필요한 비용을 자체 재원으로 전액 조달할 수 있다”고 응답한 총장은 한 명도 없었다. 총장의 89.4%는 “정부 지원이 상당 부분 이상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설문은 지난 6~7월 대교협 소속 192개교 총장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총장들은 ‘AI 인프라·플랫폼 구축’(4.29점), ‘AI 기반 교육과정·콘텐트 개발’(4.21점), ‘교수자 AI 역량 강화’(4.21점) 순으로 투자 필요성이 높다고 봤다.

지난 3월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6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정기총회에서 이기정 대교협 회장(왼쪽)이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최은옥 교육부 차관. 뉴스1

지난 3월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6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정기총회에서 이기정 대교협 회장(왼쪽)이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최은옥 교육부 차관. 뉴스1



총장 주요 관심사 ‘발전기금’ 순위 10위→8위


AI 전환 과정에서 대학 간 협력 필요성도 제기됐다. 응답 대학 총장의 88.2%(127명)는 “개별 대학이 독자적으로 시스템을 구축하기보다 공동 개발·공유가 효과적”이라고 답했다. 협력이 필요한 분야로는 ‘교육 특화 AI 시스템’이 가장 많았고, ‘AI 기반 학습관리·학습데이터 플랫폼’, ‘공동 컴퓨팅 인프라’ 등이 뒤를 이었다.

총장들의 주요 관심사는 여전히 재정 문제였다. 복수응답 결과 ‘재정지원사업(정부·지자체 등)’이 79.9%로 가장 높았고, ‘외국인 유학생 유치 및 교육’(60.4%), ‘신입생 모집 및 충원’(45.8%)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발전기금 유치’는 지난해보다 5.6%포인트 상승하며 순위도 10위에서 8위로 올랐다.

이기정 대교협 회장은 “대학은 AX 전환 필요성에 공감하지만 자체 재원만으로는 추진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고등교육 재정은 국가 경쟁력을 위한 전략적 투자인 만큼 정부 전입금 확대 등 안정적 재원을 확충하고 AI 플랫폼 공동 개발·공유를 위한 대학 간 협력 기반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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