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오세훈 “국토장관과 용산공원 평행선”…김윤덕 “내주 또 만날 것”
중앙일보
2026.08.19 19:43
2026.08.19 20:05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왼쪽)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주택공급 관련 회동을 시작하며 악수하고 있다. 공동취재
용산공원 개발을 둘러싸고 서울시와 국토교통부가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0일 김윤덕 국토부 장관과 면담을 마친 뒤 “용산공원에 대해서는 평행선이라 말씀드릴 수 있다”며 “아파트 부지로 어떤 경우에도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시는 용산공원만큼 삶의 질의 공간, 여가 공간으로 조성돼야 한다는 입장”이며 “주택 부지로 동의하는 서울시장은 역사의 죄인으로 남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표현까지 썼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용산공원 내에 공원녹지로서 기능이 훼손된 부지에 제한적으로 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오 시장은 미래 세대에게 물려줘야 할 도심 녹지인 용산공원 훼손은 불가하다고 맞서고 있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도 용산공원을 주택 공급에 활용하는 방안에 관해 오 시장과 서로 견해차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오 시장과 주택 문제에 대해 의견을 많이 나눴다”며 “오늘 입장 차이를 정확하게 확인했고 다음 주에 만나서 계속 정리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용산공원 일부를 주택으로 청년, 신혼부부, 다자녀 가구에 대해 공급하기 위한 숙의와 논의 과정, 법을 바꾸는 것에 대한 태도와 생각이 쟁점”이라며 “오 시장은 원칙적으로 반대하고 나는 찬성”이라고 전했다.
김 장관은 취재진에 “여러분도 오해가 풀렸나. 용산공원 전체를 밀고 집 짓는 거라고 생각 안하지 않나”라고 물은 뒤 “훼손된 곳에 대해 제한적으로 청년·신혼부부에게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용산공원을 잘 지키는 것과 청년·신혼부부에게 주택을 공급하는 게 양립 불가능하지 않고 양립 가능한 방안을 찾아보자는 것”이라며 “용산공원이 보존돼야 한다는 대원칙에는 적극 공감한다”고 부연했다.
김지혜([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