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 전자공학과 출신 동문 부부가 모친에게 물려받은 상속재산 5억원을 모교 발전기금으로 기부했다. 주인공은 도명환(93학번) 대립 대표이사와 이영란(98학번)씨다.
부산대는 8월 19일 총장실에서 ‘도명환·이영란 부부 발전기금 출연식’을 열었다. 기부금은 올해 세상을 떠난 도 동문의 모친인 고 김이순 여사의 상속재산 일부로 마련됐다. 부부는 고인이 생전 어려운 이웃을 돕던 뜻을 기리고 개교 80주년을 맞은 모교에서 받은 혜택을 후배들에게 돌려주기 위해 기부를 결정했다.
도명환 동문은 대학 재학 당시 장학금과 어학연수 지원을 받은 경험이 이후 사회생활과 기업 경영에 큰 힘이 됐다고 소개했다. 도 동문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꿈을 포기하는 후배들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부를 결심했다”며 “어머니의 유산이 모교 인재를 키우는 데 쓰이고 나눔의 정신이 후배들의 꿈을 응원하는 장학금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부부는 부산대 전자공학과 동문이며, 아들도 부산대 반도체공학전공 25학번으로 재학 중이다. 도 동문이 대표를 맡고 있는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대립은 1988년 부친 도상필 창업주가 설립했다.
최재원 부산대 총장은 “고인의 나눔 정신과 동문 부부의 뜻이 오래 이어질 수 있도록 기부금을 공학 인재 양성에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전했다.
부산대는 기부자의 뜻에 따라 5억원 전액을 고 김이순 여사의 이름을 딴 ‘김이순 장학금’으로 조성해 전자공학·반도체공학 학생을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