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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탄도미사일 10여발 발사…한·미 연합훈련 축소, 트럼프 대화 제안에도 도발

중앙일보

2026.08.20 03:44 2026.08.20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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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 10여 발을 무더기 발사한 20일 서울역에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 10여 발을 무더기 발사한 20일 서울역에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20일 평양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600㎜ 초대형 방사포(KN-25)로 추정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10여발을 발사했다. 지난 12일에 이은 8일 만의 도발로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에 대한 반발로 보인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한·미 군 당국은 이날 오후 5시쯤 북한 평양 일대에서 동해 알섬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10여발을 포착했다. 합참은 “이 미사일이 300여 km를 비행했다”며 “한·미가 정확한 제원을 정밀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방위성은 “북한이 이날 오후 발사한 탄도미사일 추정 물체가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에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의 관련 질의에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 탄도 미사일은 600㎜ 방사포로 생각된다”며 “발사부터 비행, 또 소실 단계까지 계속 추적했다”고 말했다. 600㎜ 방사포는 사거리 400㎞의 SRBM으로, 한반도 전역을 사정권으로 둔다.

앞서 안 장관은 이날 오전 질의에서 북한이 600㎜ 초대형 방사포와 자주포, 전술 미사일 등을 비무장지대(DMZ) 인근 전방지역에 배치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가 “전방 배치 가능성이 있어서 선제적으로 추적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정정했다. 이와 관련, 국방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작전 배치된 정황은 포착되지 않았다”며 “작전배치를 준비 중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이번 발사가 북한이 “핵무기 57개를 갖고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 등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는 해석도 나온다. 지난 17일부터 진행 중인 한·미 연합연습 UFS를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북한은 이날 밤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 명의의 담화에서 한·미 연합훈련 축소와 관련해 “트럼프의 말 한마디에 서울은 제일 즐겨하던 ‘전쟁놀이’판을 거두어야 하는 가긍한 처지에 놓이게 됐다”고 조롱했다.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서는 “안팎이 다른 이중적 언행을 보이고 있다”고 비꼬았다.

김 부장은 전날엔 “조미(북미) 두 나라 지도자들 사이의 훌륭한 관계와는 무관하게 우리가 자국의 안전을 위협하는 세력들을 견제하기 위해 취해 나가는 주권적 행사들은 매우 상식적이고 적중하며 필수적인 것”이라고 밝혔는데 ‘주권적 행사’를 행동으로 보여준 측면도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는 “북·미 정상 간 친분과 자위적 억제력을 구분하겠단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 국가안보실은 긴급 안보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이번 발사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등을 평가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청와대는 “을지연습 기간 중이라는 점에서 대비 태세에 만전을 기할 것을 강조했다”며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는 엄중한 행위로 이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심석용([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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