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21일 오전 10시 오픈톡(타운홀 미팅)을 개최한다고 사내 긴급 공지를 통해 발표했다. 카카오 구조 개편 관련한 사안을 공지하기 위한 조치라는 전망이 나온다.
경기 성남시 카카오 판교 사옥 전경. 사진 뉴스1
카카오는 보통 오픈톡을 매년 정기적으로 개최해왔다. 이번처럼 개최 직전 임직원에게 긴급 공지를 한 적은 없다. 평소에는 참석이 어려운 직원들에겐 온라인 중계도 해줬지만, 이번 오픈톡 내용은 참석자에게만 전달할 예정이다.
카카오 노동조합(크루유니언)은 사측이 기업분할을 오픈톡에서 발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측이 20일 오후 6시 오픈톡 개최를 공지하자마자 노조는 공동 요구안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카카오 노조는 조합원 대상 공지를 통해 “내일 카카오의 기업분할에 관한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사측이) 공식 확인 요청에도 답이 없어, 시나리오별로 대응방식을 준비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카카오 노조는 분할 대상 법인을 중심으로 오는 24일 조합원 대상 오픈톡을 개최할 계획이다. 후속 대응이 필요할 경우 26일 판교역에서 단체행동도 예고했다.
IT업계에선 카카오가 지주사로 전환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한 IT업체 대표는 “카카오가 AI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선 외부 투자를 받아야 하는데, 이를 위해선 분사가 필요하다”며 “카카오의 주요 사업을 분할해 독립 법인을 만들면 지분 교환이나 합작법인 설립 등 다양한 방식으로 외부 자금을 수혈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카카오 내부에서도 동요하는 분위기다. 최근 한 카카오 임직원은 직장인 익명 소통 앱 블라인드에 “카카오가 외부 투자 유치를 위해 지주사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며 “카카오톡 자회사, 인공지능(AI) 자회사, 멜론 운영 자회사 등을 따로 떼어 내서 약 5조원가량의 외부 자금을 수혈하려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