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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파트’ 청년보금자리론 불만에…당국 “상황 보고 보완”

중앙일보

2026.08.20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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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8·13 부동산 금융 종합대책의 하나로 만 39세 이하 청년을 겨냥한 새로운 보금자리론을 내놨다. 시가 4억원 이하의 빌라나 오피스텔 같은 비아파트를 사들일 때 기존 대출금리보다 낮은 연 3% 안팎의 이자율를 적용하고,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은 80%까지 열어주는 정책 상품이다. 이 대출을 활용해 집을 사도 생애 최초 LTV 우대 혜택이 그대로 유지된다. 그런데도 청년층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20일 KB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2016년 7월부터 올해 7월까지 10년 동안 수도권·광역시를 제외한 지방 소재 빌라(연립·다세대 주택)의 매매가격지수는 4% 내렸다. 10년 전에 지방에서 산 아파트 가격은 3.4% 정도 올랐지만, 빌라를 산 사람은 오히려 손해였다.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해도 빌라는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상승)에 따른 화폐 가치 하락을 막아줄 자산으로 자리잡지 못했다. 최근 10년간 소비자물가지수(CPI)는 25.5% 상승했지만, 전국의 평균 빌라 가격은 23.3% 오르는 데 그쳤다. 그나마 서울에서는 물가가 오른 것 이상의 가격 상승(35.8%)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서울의 주거 선호 지역 내 빌라는 대부분 4억원이 넘는다.

국무조정실이 2년마다 발간하는 ‘청년의 삶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전국 청년의 절반 이상(56%)은 이미 아파트에 살고 있다. 오피스텔에 거주하는 청년은 6.2%에 불과하다. 이는 역세권 오피스텔이 많은 수도권도 비슷한 양상이다.

김경민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일률적으로 4억원 이하로 정하기보다 생활권별 중위 가격 정도로 높이고, 아파트도 대출 대상에 포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지적에 대해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아파트를 원하는 청년은 LTV 70%를 적용 받아 6억원 이하 주택을 살 수 있는 일반 보금자리론을 활용할 수 있다”며 “청년미래보금자리론은 비아파트부터 먼저 시행한 뒤 시장 상황을 보고 아파트 적용 여부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도년([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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