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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최대 110조 주주환원…韓기업 ‘역대 최대’ 돈보따리 푼다

중앙일보

2026.08.21 01:50 2026.08.21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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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국내 기업 중 최대 규모인 약 90조~110조원 규모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사진은 삼성 서초사옥.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국내 기업 중 최대 규모인 약 90조~110조원 규모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사진은 삼성 서초사옥.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21일 이사회를 열고 약 90조~110조원 규모의 2026년 주주환원 시행 방안을 의결했다. 기존 최대였던 2020년 20조3000억원의 5배, 2016년부터 2025년까지 10년간 연평균 주주환원 규모인 13조8000억원의 7배 수준이다. 국내 기업의 주주환원 정책 중에서도 사상 최대 규모다.

앞서 삼성전자는 2024~2026년까지 3년간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주주환원에 활용하겠다는 내용의 주주환원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2024년부터 2025년까지 2년간 매년 9조8000억원씩 총 19조6000억원의 정규배당을 실시했으며, 지난해에는 1조3000억원의 특별배당과 8조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실행했다. 여기에 올해 최대 11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마치면 3개년 주주환원 규모는 총 120조~14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주주환원을 위해 우선 3분기 정규배당을 포함해 약 30조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시행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10월말 열릴 이사회에서 확정된다. 이어 올해 경영실적이 확정되는 내년 1월 이사회에서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한 나머지 환원 방식과 규모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사회를 통해 임직원 보상을 위한 약 15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도 의결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임직원 보상을 위한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가치 증대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1975년 국내 증권 시장에 상장한 이래 오일쇼크로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1980년을 제외하고 매년 현금 배당을 실시해왔다. 2016년 잉여현금흐름의 50%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내용의 파격적인 주주가치 제고 정책을 발표했고 배당 원칙을 3년간 이어가도록 해 투자자의 예측가능성을 높여왔다. 2015년부터 2025년 4분기까지 삼성전자의 누적 현금 배당 규모는 102조8000억원에 이른다.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도 병행해왔다.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2025년 말까지 총 38조원의 자사주를 매입해 임직원 보상 과 소각을 통한 주주가치 증대에 활용해왔다.

SK하이닉스의 40조원 자사주 취득·소각에 이어 삼성전자의 사상 최대 주주환원 정책이 발표되며 주식시장에서는 반도체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주주환원 확대를 요구해온 주주단체 대한민국주주운동본부는 “특별현금배당을 중심으로 한 이번 계획은 국내 기업 사상 최대 규모이며,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재원으로 삼는다는 기준에서 환영할 만하다”고 말했다. 이영곤 토스증권 연구원 역시 “인공지능(AI) 메모리 호황이 이어져 누적 FCF가 250조~300조원 수준에 도달할 경우 상당한 규모의 현금이 주주에게 환원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경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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