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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컬처 인기에 고환율까지…“한국제품 사자” 역직구 인기 후끈

중앙일보

2026.08.21 16:00 2026.08.22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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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으로 해외에서 한국 제품을 구입하는 역직구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K컬처 인기에 한국 제품에 대한 관심이 커진데다 고환율로 원화 가치가 하락하자 같은 제품을 싸게 사려는 수요가 더해졌다.

21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은 1조203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증가했다. 올 1분기 사상 최초로 분기 기준 판매액이 1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2분기에도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끼웠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특히 한국에서만 파는 제품이나 한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제품을 바로바로 사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K팝 스타인 에스파의 카리나가 '할머니 조끼'를 입은 모습. 온라인 캡처

K팝 스타인 에스파의 카리나가 '할머니 조끼'를 입은 모습. 온라인 캡처

한국 제품을 찾는 외국인 수요가 늘면서 해외 소비자를 찾아 나서는 셀러(판매자)도 늘고 있다. 이베이에 따르면 올 2분기 신규 셀러는 2년 만에 두배로 늘었다. 지난해 1분기부터 6분기 연속 증가하며 역대 최대다.

G마켓 글로벌 셀러도 증가세다. 지난해 셀러 7000명, 판매상품 120만개에서 올해 2분기 셀러 1만1500명, 판매상품 3000만개로 규모가 확 커졌다. 판매 거래액도 지난해 하반기의 두배 수준이다.

역직구가 늘고 있는 데는 K팝을 비롯한 K뷰티, K푸드 인기 영향이 크다. G마켓에 따르면 올해 1~7월 동남아시아(필리핀·싱가포르·말레이시아·태국·베트남)에서 가장 잘 팔린 제품은 화장품·향수다. 잘 팔린 제품 30개 중 12개가 뷰티제품이다. 특히 K팝 팬덤 문화가 퍼지면서 연예인 포토카드 수집·꾸미기(포카꾸)를 위한 스티커 등 관련 굿즈(기획상품)가 인기다.

한국 문화가 물씬 묻어나는 제품도 잘 팔린다. 일명 ‘할머니 조끼’로 불리는 누비 패딩 조끼나 귀마개가 달린 방한 모자 등은 ‘빈티지 아이템’으로 통하며 한국 현지에서보다 3~5배 비싼 가격에 팔린다. ‘이태리 타올’ ‘때비누’ 같은 목욕 용품도 한국 특유의 목욕 문화를 느낄 수 있어 인기다.

고환율도 역직구 시장을 키우는 이유다. 해외 소비자 입장에선 원화 가치가 낮은 상태라 한국 제품을 직구하면 같은 제품을 이전보다 싼 가격으로 사는 효과가 있다. 예컨대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일 때 한화로 3만원인 로션을 직구하면 23달러를 써야하지만, 환율이 1500원일 때는 20달러만 있으면 된다.

판매 시장 진입도 수월해졌다. 이베이의 경우 경매 기반의 플랫폼인 만큼 국내 중고거래처럼 손쉽게 사고팔 수 있다. 지원 서비스도 다양하다. ‘이베이 맥’을 활용하면 미국 이베이에 등록한 제품이 자동으로 영국·프랑스 등 7개국 현지 사이트에 노출된다.

물류망도 개선됐다. 통관부터 세관까지 전 과정을 처리하는 ‘이베이 eGS’를 활용할 경우, 주문받은 상품을 인천 물류센터까지만 보내면 나머지 과정은 이베이가 알아서 처리한다. 이베이 관계자는 “사업자등록증이 없어도 판매할 수 있어 직장인인데 부업으로 활동하는 셀러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전했다.





최현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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