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GDP 0.6% 성장…수출·소비가 성장 이끌었다
중앙일보
2026.09.07 16:27
2026.09.07 17:07
지난 1일 부산 남구 신선대(아래)와 감만 부두 야적장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송봉근 기자
올해 2분기 한국 경제가 수출과 민간소비 증가에 힘입어 0.6% 성장했다. 지난해 4분기 역성장 이후 올해 1분기 1.8% 반등한 데 이어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
한국은행은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 분기 대비·잠정치)이 0.6%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지난 7월 23일 발표된 속보치와 같은 수준이다.
분기별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 -0.1%에서 올해 1분기 1.8%로 크게 반등한 뒤 2분기에도 플러스 성장을 유지했다.
성장을 이끈 것은 수출과 민간소비였다.
2분기 수출은 반도체와 기계·장비를 중심으로 전 분기보다 1.3% 증가했다. 수입은 자동차와 기계·장비 등이 늘면서 0.7% 증가했다.
수출 증가 폭이 수입보다 커지면서 순수출(수출-수입)은 2분기 성장률을 0.3%포인트 끌어올렸다.
민간소비도 가전제품 등 재화와 음식·숙박 등 서비스 소비가 모두 늘면서 0.4% 증가했다. 성장률 기여도는 0.2%포인트였다. 정부 소비는 건강보험 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0.1% 늘었다.
건설투자 감소…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3.4% 증가
투자 부문에서는 엇갈린 흐름이 나타났다. 건설투자는 토목건설 부진으로 0.1%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가 7.7% 줄었지만 반도체 제조용 기계를 비롯한 기계류가 2.3% 늘면서 전체적으로 0.2% 증가했다.
연구개발과 소프트웨어 등이 늘어난 영향으로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3.4% 증가했다.
속보치와 비교하면 건설투자와 지식재산생산물투자 증가율이 각각 0.1%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정부 소비 증가율은 0.1%포인트 낮아졌다.
성장률에 대한 내수 기여도는 0.3%포인트였다. 민간소비와 지식재산생산물투자가 각각 0.2%포인트 기여했다. 정부 소비와 건설투자, 설비투자의 기여도는 각각 0.0%포인트로 집계됐다.
제조업·서비스업 성장…농림어업 7.2% 감소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를 중심으로 1.4% 성장했다. 정보통신기술(ICT) 제조업은 1.5%, 비(非)ICT 제조업은 1.4% 각각 증가했다.
서비스업도 1.0% 성장했다. 운수업이 2.1% 늘었고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도 0.5% 증가했다.
반면 건설업은 건물건설 증가에도 토목건설이 줄면서 1.9% 감소했다. 전기·가스 및 수도사업은 수도 및 원료 재생업을 중심으로 0.6% 줄었다. 농림어업은 농축산업 및 관련 서비스업과 어업 부진으로 7.2% 감소했다.
2분기 명목 GDP는 전 분기보다 9.2% 증가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26.4% 늘어 1979년 3분기(27.7%) 이후 47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전 분기보다 8.8% 증가했다.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13조7000억원에서 12조원으로 감소했지만 명목 GDP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실질 GNI는 3.1% 증가해 실질 GDP 성장률(0.6%)을 크게 웃돌았다. 교역조건이 개선되고 실질 무역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총저축률은 전 분기보다 3.9%포인트 상승한 45.6%로 집계됐다. 1970년 관련 통계를 공표하기 시작한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이다.
한영혜([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