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가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첫 출근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뉴스1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로 지명된 김지용(58·연수원 28기) 변호사가 8일 “조직 안착에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기자들을 만나 “형사사법 체계의 큰 변화 속에서 신설된 중수청 청장 후보자로 임명돼 막중한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곧 있을 청문회 준비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청문회 절차가 잘 마무리돼 저에게 일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빠른 시간내 조직을 안착시켜서 국가의 중대범죄 대응에 한 치의 빈틈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는 “검찰 재직 시절 검수완박에 반대했는데 그 견해가 바뀌었냐”는 질문엔 “향후 청문회 절차에서 성실하게 소명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검찰 출신 중수청장이 임명이 검찰개혁 취지와 어긋나는 것 아니냐, 경찰과의 협력 및 견제 방안이 있느냐 등을 묻는 말에도 “청문회에서 밝히겠다”고만 답했다.
김 후보자는 중수청의 정치적 중립성과 수사 독립성을 어떻게 확보할지 묻는 질문엔 "중수청에 있어서 공정성이라든가 중립성, 절차적 정의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일단 그 정도로 말씀드리고 청문회 절차에서 소상히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또 중수청이 아직 인적 구성을 마치지 못해 우려가 있다는 질문에는 "지금 엄중한 시기인데 이런 시기에 중수청이 조기에 안착하도록 저도 최선을 다해서 국민들께서 우려가 없도록, 수사 과정에서 억울해하는 그런 국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전날 “중수청 후보추천위원회(후보추천위)의 추천 내용을 존중해 후보자 가운데 김 후보자를 제청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후보추천위는 김 변호사를 비롯해 김관정 김관정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와 문홍주 법무법인 일선 변호사, 이윤제 명지대 법학과 교수 등 4인을 중수청장 후보자로 추천했다. 윤 장관은 “수사 전문성과 공정성·중립성, 조직 관리 경험, 리더십”을 판단 기준으로 삼았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대전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대구지검 특수부장, 중앙지검 공판2부장, 대검찰청 감찰1과장 등을 거쳤고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0년 8월 검사장으로 승진했다. 2022년 6월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 광주고검 차장검사로 좌천성 발령을 받은 뒤 2023년 9월 사표를 냈다.
윤 장관은 “검찰이 가진 수사 전문성은 중수청에 제대로 이관돼야 하기 때문에 검찰 출신이라고 배제하기보다는 검찰개혁의 취지를 올바르게 구현하면서 중수청을 이끌 자질을 갖췄는가를 판단 근거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2022년 더불어민주당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을 추진할 당시, 대검찰청 형사부장이던 김 변호사는 기자간담회에 직접 출석해 검찰 보완수사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윤 장관은 “검찰개혁의 취지를 부정했다고 보지는 않는다”며 “인사청문회를 통해 후보자가 직접 밝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수청장은 인사청문회를 거친 후 대통령이 최종 임명한다. 차관급으로 임기는 2년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프랑스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윤 장관이 제청한 김 변호사를 초대 중수청장 후보자로 지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