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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단체,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진입…봉쇄 시위 95일만

중앙일보

2026.09.07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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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2-3 출입구에서 대한체육회 관계자들과 경찰이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오삼권 기자

8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2-3 출입구에서 대한체육회 관계자들과 경찰이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오삼권 기자

대한체육회가 6·3 지방선거 이후 봉쇄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진입했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시작된 지 95일 만이자, 지난 6월 이른바 ‘올다르크’의 저지로 진입이 무산된 지 84일 만이다.

대한핸드볼협회 등 대한체육회 산하 9개 체육 단체는 8일 오전 9시쯤 경찰의 도움을 받아 경기장 2-3 출입문으로 진입을 시작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대한체육회 회원종목단체 사무실이 (경기장) 안에 있다”며 “96일째 진입을 못 하고 있다. 오늘 진입해서 저희 물건을 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출입문 인근에 있던 시위 참가자 수십명이 몰려들었지만, 경찰이 통행을 차단하면서 물리적 충돌은 벌어지지 않았다. 이날 경기장 인근엔 28개 경찰 기동대와 대화경찰 50명, 형사 100명이 배치됐다.

대한체육회 산하 9개 종목 단체 관계자들이 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 경기장에 진입해 장비 및 행정 자료를 반출하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단

대한체육회 산하 9개 종목 단체 관계자들이 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 경기장에 진입해 장비 및 행정 자료를 반출하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단

오전 9시12분쯤 경기장 출입문이 열리자 체육단체 관계자들은 사무실로 들어가 운동 장비와 PC 등 업무 물품을 확보했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수사하는 선관위 특검팀 관계자 4명과 중앙선관위 관계자 6명, 한국체육산업개발(경기장 관리주체) 관계자 5명도 함께 경기장으로 들어갔다. 일부 시위 참가자는 경찰을 향해 “들어가서 뭘 하려고 하나”라고 항의하거나 “참관인을 들어가게 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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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동안 물품 옮겨…경기장 출입문 다시 폐쇄

체육단체 관계자들은 약 1시간 동안 사무실에 있던 업무 물품을 경기장 밖으로 옮겼다. 물품 반출이 끝난 뒤 투표함 등이 남아있는 경기장은 다시 출입문이 폐쇄됐다. 김대년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은 “경기장 안에 행정 장비와 각종 서류, 선수 지원 장비 등이 묶여있어서 어려움이 많았다”며 “특히 국민께서 성원을 보내주고 있는 아시안게임이 목전에 있다”고 말했다. 핸드볼·펜싱·우슈 등 종목이 참가하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은 이달 19일 개막한다.

체육단체 관계자들이 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 경기장에 진입해 장비 및 행정 자료를 반출하고 있다. 오삼권 기자

체육단체 관계자들이 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 경기장에 진입해 장비 및 행정 자료를 반출하고 있다. 오삼권 기자

체육단체 측은 업무에 필요한 최소한의 것들만 가지고 나왔다는 입장을 밝혔다. 종목단체 대표를 맡고 있는 함세희 대한수중핀수영협회 사무처장은 “컴퓨터나 인감 등 최소한의 업무 수행에 필요한 물품들을 반출했다”며 “시민과 경찰의 도움으로 최소한의 업무 수행을 할 수 있게 돼서 무척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겠다. 아시안게임을 성공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이날에 앞서 체육단체는 여러 차례 핸드볼 경기장 진입을 시도했지만, 시위대 반발에 번번이 실패했다. 지난 6월 16일엔 국민의힘 중재로 경찰의 도움을 받아 체육단체 관계자들이 출입문 앞까지 갔으나 이른바 ‘올다르크’라고 불린 30대 여성이 출입문을 붙잡고 비켜주지 않아 출입이 무산됐다. 이후 국회 투표용지 부족 사태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지난 7월 현장 검증을 위해 경기장에 들어갔을 때도 체육단체의 진입은 이뤄지지 않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들어서고 있다. 오삼권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들어서고 있다. 오삼권 기자


한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도 이날 핸드볼경기장 진입 현장을 찾았다. 경기장 물품 반출 과정을 확인한 장 대표는 “체육회 사무실과 투표함, 투표용지, 투표 장비들이 보관된 곳은 완전히 분리된 게 맞다”면서도 “만약 체육회에서 반출한 물건 중 이번 선거와 관련된 것들이 있다면 (특검이)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삼권([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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