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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에 수상한 물건이…” 경찰 통화 후 8000만원 날렸다, 日 발칵

중앙일보

2026.09.07 22:30 2026.09.08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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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는 택배 자료사진. 연합뉴스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는 택배 자료사진. 연합뉴스

일본에서 택배업자를 가장한 신종사기 수법이 퍼져 사법당국이 골치를 앓고 있다.

지난 7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택배에 수상한 물건이 있다’며 피해자에게 접근해 조사 명목으로 송금을 요구하는 방식의 사기 피해가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체국 직원·세관 직원·택배업자 등으로 위장해 택배 상담인 것처럼 피해자에게 접근한 뒤 경찰관·검사를 사칭한 다른 인물에게 전화를 연결해 불안하게 한 다음 송금을 요구하는 방식이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초 도쿄에 사는 40대 여성은 우체국 직원이라는 인물로부터 “공항 우체국에서 보관하던 화물에서 휴대전화 4대, 은행 현금카드 8매, 여권 5개가 발견됐다”는 내용의 전화를 받았다.

여성이 “나는 모르는 일”이라고 하자 상대방은 “피해 신고를 하라”며 경찰관에게 전화를 연결했고 경찰관은 체포장이 나왔다고 다시 검사를 소개하더니 검사는 계좌동결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 여성은 검사의 요구에 응해 조사 명목으로 950만 엔(약 8200만원)을 송금했다.

연결된 경찰관과 검사는 모두 사기 조직의 일당이었다.

한편 일본에서는 불특정 다수에게 전화나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접근해 송금을 요구하는 방식의 특수사기가 끊이지 않아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일본 전국의 특수사기 피해액은 1816억엔(1조6568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1.5배나 됐다. 피해액은 하루 평균 10억엔(약 86억원)에 달했다.

사기 유형별로는 SNS형 투자사기가 797억엔(약 689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경찰관을 사칭한 사기의 피해액도 508억엔(약 4393억원)이나 됐다.



장구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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