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대표 음식인 잡채와 나물, 오미산적부터 송편·약과까지. 혼자 추석 명절을 보내는 ‘혼추족’도 편의점에서 몇 천원이면 간단하게 ‘추석 상차림’을 마련할 수 있다.
편의점 4사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명절용 간편식 메뉴를 출시한다고 8일 밝혔다. 올해는 도시락 형태는 물론 단품 요리와 김밥·주먹밥·디저트 등으로 종류가 한층 다양해졌다. 귀향 대신 홀로 명절을 보내는 1인 가구가 증가한 데다, 고물가로 차례상 차림 부담이 커지면서 간편하게 명절 음식을 즐기려는 수요를 겨냥했다.
편의점 CU가 추석을 앞두고 출시할 명절용 간편식. 사진 CU
CU는 정찬 도시락과 단품 요리로 구성된 추석 간편식을 15일 선보인다. ‘풍성한가위 정찬 도시락’(6500원)은 간장불고기·잡채·오미산적·김치전·해물부추전과 함께 시금치·고사리·도라지 등 나물 3종과 볶음김치를 함께 담았다. ‘풍성한가위 잡채 모둠전’(5600원)은 불고기를 올린 잡채에 오미산적·부추전·김치전 등을 곁들였다. 흰송편 4알과 쑥송편 4알로 구성된 ‘참깨송편’(3500원)은 9일부터 내놓는다.
GS25의 ‘이달의 도시락 한가위편’(6900원)은 9칸 용기에 흑미밥·떡갈비·옥수수전·송편 등을 담았다. ‘추석 잡채&전’(6900원)은 동그랑땡·오미산적과 고기·버섯을 넣은 잡채로 구성했다. ‘추석 불고기고추장비빔 김밥’(3700원)은 불고기와 나물 등 6가지 재료를 넣어 고추장 비빔밥의 맛을 김밥으로 구현했다. 또 곤드레 나물밥에 맥적구이를 올린 ‘추석 맥적구이 주먹밥’(1900원)도 선보인다.
GS25가 추석을 맞아 선보이는 간편식들. 사진 GS25
세븐일레븐은 남도식 떡갈비구이와 계란구이 등이 들어간 ‘복가득담은떡갈비김밥’(3600원)과 두툼한 고기산적 패티를 통째로 올린 ‘복가득담은고기산적무스비’(2400원)을 출시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전자레인지 가열 없이 냉장 상태 그대로 먹어도 촉촉한 밥알의 찰기를 느낄 수 있는 기술을 적용했다”고 말했다. 이마트24는 ‘한가위보름달만찬’(6900원) 도시락에 삼색나물과 미니 찹쌀약과 등 10가지 메뉴를 담았다.
세븐일레븐의 추석용 도시락, 김밥 등 간편식. 사진 세븐일레븐
편의점 명절 도시락 매출은 꾸준히 늘고 있다. CU에 따르면 명절 도시락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23년 18.5%, 2024년 20.8%, 2025년 12.2% 각각 올랐다. 특히 지난해 CU 명절 도시락 매출의 60.5%가 대학가, 원룸촌 등 1인 가구 밀집 지역에서 나왔다. GS25 역시 2022~2025년 추석 도시락 연매출이 매년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명절을 보내는 풍경이 달라진 영향이다. 한국리서치가 지난해 9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2%가 혼추족으로 나타났다. 19%는 ‘따로 사는 가족이 있지만,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고, 13%는 ‘따로 사는 가족이 없다’고 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1인 가구는 1027만2573가구로 전체의 42.3%를 차지한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나홀로 명절 트렌드가 확산하는 만큼 명절 간편식 메뉴도 갈수록 다양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