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 경기장에 진입해 선거 관련 용품들이 보관된 곳을 살펴본 뒤 시민들에게 내부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이날 대한체육회 산하 9개 종목 단체는 장비 반출을 위해 6·3 지방선거 당시 개표소로 사용된 올림픽공원 핸드볼 경기장에 진입했다. 사진공동취재단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오전 경찰이 진입에 성공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을 방문했다. 정점식 원내대표의 첫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듣는 일정도 취소한 채였다.
이날 오전 9시쯤 대한체육회는 경찰의 도움을 받아 6·3 지방선거 이후 봉쇄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핸드볼경기장 2-3 출입문으로 진입을 시작했다. 이 소식을 듣고 달려온 장 대표는 선거 관련 용품이 보관된 곳을 살펴본 후 취재진을 만나 “다른 일정을 소화하다가 급하게 왔다”며 “오늘은 이재명 대통령이 해외 순방 중인데, 하필 이런 때를 골라서 체육관 진입을 시도하고 물건을 반출하는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장 대표는 “(경기장) 안에 들어가서 확인한 바로는 체육회 사무실과 투표용지 등 장비가 보관된 곳은 완전히 분리돼 있다”며 “투표함·투표용지 등 선거 관련 물품이 보관된 곳으로 진입할 수 없도록 경찰이 봉인을 해둔 것도 맞다”고 시위대를 안심시켰다. 그러면서 “오늘 물품 반출 과정을 모두 영상으로 촬영했다”며 “국민의힘도 영상을 하나하나 살펴보면서 의문점이나 의혹이 없는지 확인하겠다”고 했다.
대한체육회 산하 9개 종목 단체 관계자들이 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 경기장에 진입해 장비 및 물품을 반출 하고 있다. 뉴스1
장 대표는 내부에 있는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과 선관위 특별검사 관계자들에게 “선거 관련 장비가 보관된 장소에 그 누구도 접근하지 않았다는 것과 모든 증거자료가 오염되지 않았다는 것을 철저히 확인한 뒤에 보관 자료를 증거로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날 올공에는 경찰 기동대 등이 투입됐고, 특검·중앙선관위 관계자 등도 현장에 입회했다.
장 대표는 올공 방문 직후 펜앤마이크TV에 출연해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보기 위해 국회로 가던 중 차를 돌려 올공에 다녀왔다”며 “교섭단체 대표 연설도 중요하지만, 올공에 경찰이 진입하는 상황과 투표함·투표용지가 잘 보존되고 있는지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또 “95일간 올공을 지켜주고 계신 시민들에게 감사의 마음과 특검이 잘 수사할 수 있도록 만들어가자는 부탁의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
장 대표는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신약 청탁’ 의혹에 대해선 “김 후보자는 당장 검찰 또는 경찰에 출석해 피의자석에 앉아 있어야지 청문회 후보자석에 앉아 있을 인사가 아니다”며 “자꾸 ‘오빠’를 강조하는 것은 김 후보자에 대한 본질을 흐릴 수 있다. ‘오빠 로비’ 문제가 아니라 저 로비의 결과를 들여다봐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