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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노조, 창사이래 첫 파업…사측 “생산 차질 크지 않을 것”

중앙일보

2026.09.08 18:34 2026.09.09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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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노조가 9일 오전 7시부터 48시간 부분 파업에 들어갔다. 사진은 경북 포항 포스코 포항제철소 정문 모습. 연합뉴스

포스코노조가 9일 오전 7시부터 48시간 부분 파업에 들어갔다. 사진은 경북 포항 포스코 포항제철소 정문 모습. 연합뉴스

포스코노조가 1968년 창사 이후 처음으로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다만 파업 참여 인원이 극소수라 생산 차질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9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노조는 이날 오전 7시부터 48시간 부분 파업을 시작했다. 파업 참여 인원이 2일간 생산라인에 들어가지 않는 방식이다. 고로도 멈추지 않았다. 노조가 파업을 하더라도 쇳물 생산 등 전체의 약 70%에 해당하는 핵심 생산공정은 협정근로 단체협약에 따라 지속해서 생산체제를 유지하기 때문이다. 포항제철소 2전기강판공장 3ZRM(냉간 압연기 설비) 라인, 광양제철소 산세공장 등이 파업에 돌입했다.

제철업은 공정 간 연결성이 높은 연속공정형 생산체계라 일부 핵심 공정이 멈추면 전체 공정에 연쇄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이번 파업의 경우 참여 인원이 많지 않고, 핵심 생산공정의 가동도 유지되고 있어 생산 차질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포스코 직원은 1만7000명 규모이고, 그중 노조원은 1만100여명이다. 노조 측은 포항·광양제철소 등에서 120여명(포항 40여명, 광양 80여명)이 파업에 참여했다고 밝혔지만, 사측은 노조원의 약 1%가량인 수십명 규모가 참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노조 측은 지난 3일 진행된 교섭에서 ▶기본급 7.1% 인상 ▶격려금 600% ▶우리사주 50주 ▶명절상여금 200% 지급 등을 요구했다. 사측은 ▶기본급 2% 인상 ▶격려금 350만원 ▶지역사랑상품권 50만원 ▶근속기념축하금 인상범위 확대 등을 제시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사측은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감소했는데, 노조 측이 요구하는 약 1조4000억원 규모의 임금 인상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1조8000억원)의 약 80%에 해당해 과도하다는 입장이다.

업계는 이번 파업이 기업이익과 연동해 N% 성과급을 요구하는 파업이 아니기 때문에 ‘노란봉투법 시행지침’ 적용대상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3일 노란봉투법 시행지침을 통해 기업이익과 연동하는 방식의 경영성과급 요구는 의무적 교섭 대상으로 보기 어렵다고 명시했다. 포스코노조 측은 기업이익과 연동하는 방식의 성과급을 요구하지 않고 있다.

노조 측은 이번 파업에도 사측의 제시안이 요구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경우 파업 규모와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16일부터 120시간 2차 부분파업을 예고한 상황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파업에 미리 대비해 온 만큼 당장 생산 차질은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노조와 지속해서 소통을 이어나가며 의견을 좁혀나가겠다”고 말했다.



고석현([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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