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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프로야구 최다 안타 기록, 재일동포 타자 장훈 별세

중앙일보

2026.09.0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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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교포 야구 해설가 장훈의 2018년 모습. 연합뉴스

재일교포 야구 해설가 장훈의 2018년 모습. 연합뉴스

일본 프로야구 통산 최다 안타 기록을 세운 재일동포 출신 타자 장훈(86)이 9일 별세했다.

10일 일본 TBS는 “장훈(하리모토 이사오)이 9일 오후 5시쯤 도쿄의 한 병원에서 숨졌다”고 전했다.

장훈은 일본 프로야구(NPB) 사상 처음으로 통산 3000안타를 넘어서는 기록을 세웠다. 그가 은퇴한 지 45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3085안타라는 기록은 깨지지 않고 있다.

1940년 일본 히로시마에서 태어난 장훈은 어린 시절 화상으로 오른손에 장애를 입었다. 그는 이를 극복하고 왼손 타자가 됐다. 5세 때 히로시마 원자폭탄 투하를 겪었고, 여섯 살 위 누나를 원폭 피해로 잃는 비극도 겪었다.
재일교포 야구선수 장훈. 중앙일보DB

재일교포 야구선수 장훈. 중앙일보DB


장훈은 오사카 나니와상고를 거쳐 1959년 도에이 플라이어스에 입단한 뒤 데뷔 첫해 신인왕을 차지했다.

재일교포 야구선수 장훈. 중앙일보DB

재일교포 야구선수 장훈. 중앙일보DB

이후 닛타쿠·니혼햄, 요미우리, 롯데 등 여러 팀에서 1981년까지 2752경기에서 타율 0.319, 3085안타, 504홈런, 1676타점을 기록으로 남겼다.

장훈은 타격왕을 7차례 차지했으며 1962년에는 퍼시픽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1980년 롯데(현 지바 롯데) 소속으로 일본 프로야구 최초 통산 3000안타를 달성한 그는 이듬해 은퇴했다.

1990년에는 일본 야구계의 ‘명예의 전당’인 ‘야구전당’에 헌액됐다. 야구전당은 일본 야구 발전에 큰 업적을 남긴 선수·감독·심판·야구 관계자를 선정해 기리는 제도다.

한국과 인연도 깊었다. 장훈은 1982년 한국 프로야구 출범을 앞두고 KBO(한국야구위원회) 총재 특별보좌를 맡기도 했다.

대한민국 정부는 선수 시절부터 오랫동안 한국 국적을 유지해 온 그에게 체육훈장 맹호장과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서훈했다.

다만 2025년 산케이신문 인터뷰에서 그는 일본 국적을 취득한 사실을 밝혔다.



신혜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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