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9일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은 10일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준비 집무실에 출근하지 않은 데 대해 “침묵에 이은 잠적, 그것이 바로 소명할 수 없어 도망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2023년 김행 당시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출근길 문답을 중단했을 때 당시 인사청문위원이었던 용 후보자의 그 말을 그대로 돌려드리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당시 용 후보자는 김행 후보자를 겨냥해 “소명할 수가 없어서 도망가는 거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 대변인은 “연일 쏟아지는 질문에 ‘청문회에서 소상히 밝히겠다’며 버티던 용 후보자의 무책임한 모습은 3년 전 자신이 했던 말과 정면으로 충돌한다”며 “남이 할 때는 ‘소명 못 해 도망치는 것’이고 자신이 할 때는 ‘청문회 준비를 위한 재택근무’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과거 자신이 비난했던 도망극을 3년 뒤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그대로 답습하는 위선과 내로남불에 기가 찰 노릇”이라며 “하지만 도망친다고 해서 그간 쌓아올린 비위와 의혹들이 지워질 리 만무하다”고 했다.
최 대변인은 “헌정사상 유례없는 비례대표 국회의원과 장관직의 특권 겸직 몽니는 물론, 배우자 당직 ‘셀프 인사’와 국고보조금 수령 논란으로 불거진 ‘가족소득당’ 사유화 사태, 세월호 침묵시위 차명 기획 의혹, 시도당 유령 사무실 의혹까지”라며 “용 후보자를 둘러싼 비위는 이제 일일이 나열하기도 힘들지경”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 용 후보자의 침묵과 잠적은 ‘도저히 소명할 수 없어 도망치는 것’ 외에 다른 어떤 말로도 설명되지 않는다”며 “일말의 부끄러움을 안다면, 국민의 인내심을 시험하는 추태를 당장 멈추고, 오늘 즉각 자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