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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철, 본인·부친 이어 형·고모까지 ‘철거민 분양 찬스’

중앙일보

2026.09.10 08:20 2026.09.10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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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철(사진)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일가족 철거민 특별분양’ 의혹이 국회 인사청문회의 새로운 뇌관으로 떠올랐다. 천하람 개혁신당 대표 권한대행은 10일 강 후보자와 그의 부친, 형, 고모가 조직적으로 철거민 지위를 얻어 고가의 부동산을 취득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천 대행에 따르면, 강 후보자는 강원도 화천 군부대 대대장으로 복무하던 2008년 3월 21일 빈집인 서울시 구로구 천왕동 주택으로 전입했다. 같은 날 제주도 서귀포에 거주하던 그의 부친도 같은 집으로 전입했다. 3일 뒤 부친은 옆집으로 주민등록을 옮겨 세대를 분리했고, 이를 통해 두 사람은 철거가 예정된 주택의 소유주 자격을 획득했다.

전입 20일 뒤 구로구청은 ‘영등포 대체교정시설 신축사업’ 실시계획인가를 고시했고, 이주민 보상계획이 공고됐다. 이에 따라 강 후보자와 부친은 철거민 대상자 지위를 획득해 그해 ‘철거이주민 특별공급’을 신청했다. 철거민에게 100% 우선 공급되는 규정에 따라 둘은 2012년 서울 서초구 신축 아파트를 각각 취득했다.

김영희 디자이너

김영희 디자이너

강 후보자의 형과 고모도 ‘철거민 특공 찬스’를 쓴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천왕동 주택에 전입한 형은 2009년 4월 천왕2지구 특별공급을 신청해 2013년 구로구 천왕연지타운1단지 신축 아파트를 취득했다. 고모 또한 같은 방식으로 2008년 10월 우면2지구 철거민 특별공급을 신청했다. 천 대행은 “강 후보자 아버지가 개발 계획을 고시 전에 파악했고, 당시 대대장(중령)이었던 강 후보자를 포함한 가족 전체가 적극 가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천 대행은 화천 군인 아파트에 거주하던 강 후보자가 천왕동 주택 철거 직전에 주소를 옮긴 건 계획적 위장 전입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부친은 특별분양 신청 직전 서귀포 주택을 타인에게 증여한 뒤 청약 절차가 마무리되자 30만원에 재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천 대행은 “1주택 요건을 만들기 위한 꼼수 증여”라고 했다. 이어 “본인과 부친, 형 3명이 얻은 장부상 시세차익만 32억원”이라고 비판했다.

1996년생인 강 후보자의 장남 역시 재건축이 예정된 성남시 분당 양지마을의 상가를 올해 6월 7억원에 구매하는 과정에서 이모와 이모부에게 7억1550만원을 빌린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다. 국민의힘 초선 의원은 “이 정도면 온 가족이 투기단”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10일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강훈식 비서실장 등 청와대 인사 검증 라인 등 5명을 인사청문회 증인으로 요구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의 반대로 무산됐다.

강 후보자 측은 “천왕동은 가족이 함께 주택을 보유하고 살던 곳이다. 위장 전입의 고의나 청약 과정의 불법성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김규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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