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與 “용혜인, 국민 눈높이서 엄중히 볼 것…비상하게 의견취합”
중앙일보
2026.09.10 19:41
2026.09.10 21:18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서울 서대문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에게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1일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거취 논란과 관련해 “지도부를 중심으로 당 내외의 평가와 의견을 비상하게 취합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성준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충북도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에 당 차원의 의견을 전달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용 후보자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서 엄중히 바라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 같은 입장이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논의된 결과인지 묻자 “그대로 받아들여 달라”며 “살을 붙이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했다. 구체적인 논의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민주당의 이 같은 입장은 용 후보자가 전날 34분간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을 둘러싼 각종 논란을 정면 반박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용 후보자는 기자회견에서 “문제가 아닌데도 문제라고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른바 특혜 의혹과 당 사당화 논란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그러나 민주당 내부에서는 용 후보자가 스스로 거취를 결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용 후보자를 둘러싼 비판 여론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민심을 고려하기보다 자신의 억울함을 해명하는 데 치중했다는 지적이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의 이날 공개 발언도 이런 당내 기류와 맞물려 주목받았다. 김 대표는 야당의 낙마 공세를 받고 있는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인사청문회를 “안정적으로 진행해도 된다”고 언급했지만 용 후보자 문제에 대해서는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청와대는 당초 용 후보자 역시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해 소명할 기회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하지만 민주당 지도부가 용 후보자에 대한 당 안팎의 평가와 의견을 ‘비상하게 취합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기류 변화 가능성이 제기된다.
당 지도부가 취합한 의견을 조만간 청와대에 전달하고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리기 전 용 후보자의 거취 문제를 정리하는 수순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영혜([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