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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25주년 맞은 부시 “교훈 잊지 말아야…고립주의 경계”

중앙일보

2026.09.10 19:59 2026.09.10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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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조지 W. 부시 대통령센터에서 열린 9·11 테러 25주년 기념행사에서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조지 W. 부시 대통령센터에서 열린 9·11 테러 25주년 기념행사에서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은 9·11 테러 발생 25주년을 맞아 미국이 고립주의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며 당시의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10일(현지시간) CBS 방송에 따르면 부시 전 대통령은 텍사스주 댈러스에 있는 자신의 대통령 기념 도서관에서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과 9·11 당시를 되돌아보며 미국의 국제적 역할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9·11 테러는 부시 전 대통령 취임 약 8개월 만인 2001년 9월 11일 발생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미국은 때때로 고립주의적 시기를 겪는데 이는 9·11의 교훈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외에서 일어나는 일이 결국은 국가 안보와 직결된다”며 폭정에 맞서는 이들의 투쟁에 “미국이 개입하는 것은 타당하다”고 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또 “군대를 파견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적어도 그들의 곁에 서서 지켜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사람은 자유를 원한다며 자신은 아프가니스탄에서 이를 직접 목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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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이후 아프간 전쟁…20년 뒤 탈레반 재집권

부시 행정부는 9·11 테러 직후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시작해 탈레반 정권을 무너뜨리고 새 정부 수립을 지원했다.

하지만 전쟁은 이후 20년간 이어졌다. 2021년 미군 철수 과정에서 탈레반은 아프가니스탄을 다시 장악했다.

부시 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이런 결과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해외 위협과 국제 문제에 적극적으로 관여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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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테러와의 싸움, 경계 늦춰선 안 돼”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 AP=연합뉴스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 AP=연합뉴스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도 9·11 25주년을 맞아 테러 위협에 대한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테러 대응이 충분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NBC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25년간 여러 차례 아슬아슬한 위기가 있었다며 “테러 위협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일시적으로 누그러졌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에는 우리에게 막대한 해를 끼치려는 수천 명의 극단주의자들이 여전히 존재한다”며 “대테러 방비 태세를 소홀히 하는 것은 아닌지 매우 우려된다”고 했다.

그는 미국 내부의 분열을 극복하는 동시에 러시아와 중국·이란 등 국가 차원의 적대 세력과 테러단체 같은 비국가 세력의 위협에도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서는 백악관 연회장 건설 등에 지나치게 관심을 쏟는 반면 테러 대비에는 소홀하다고 지적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아프가니스탄에서 들어오는 정보를 파악하는 것보다 연회장을 짓는 데 더 관심이 있다면 이는 합리적 의사결정이라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가 테러 위협을 평가하고 관련 정보를 수집해 온 국무부를 비롯한 연방정부 조직을 축소하면서 사실상 미국의 ‘눈과 귀’를 약화시키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영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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