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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작년보다 4배 폭증” 이 병 심상찮다…‘유행주의보’ 발령

중앙일보

2026.09.10 21:07 2026.09.10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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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이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한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의 한 어린이 전문병원의 모습. 뉴스1

질병관리청이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한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의 한 어린이 전문병원의 모습. 뉴스1

질병관리청이 예년보다 이른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에 11일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방역 당국은 고위험군의 신속한 진단과 치료를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은 이날부터 ‘2026~2027절기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지난해(10월 17일)보다 한 달 가량 이른 유행주의보 발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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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라진 인플루엔자 유행에…유행주의보 발령

의원급 의료기관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 사진 질병관리청

의원급 의료기관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 사진 질병관리청

이는 인플루엔자가 예년보다 이른 시기부터 빠른 확산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36주차(8월30일~9월5일) 의원급 의료기관의 인플루엔자 의사(의심)환자 분율은 외래 환자 1000명당 25.3명으로 이번 절기 유행 기준인 12.9명의 약 2배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6.6명)과 비교하면 약 3.8배 높은 수준이다.

증가세도 가파르다. 인플루엔자 의사 환자 분율은 최근 4주간 7.5명→9.2명→13.3명→25.3명으로 연속 상승했다. 특히 직전 35주차에서 36주차 사이에는 일주일 만에 두 배 가까이 뛰었다.

모든 연령대에서 환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학령기 아동과 영유아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연령별 의사환자 분율은 7~12세가 1000명당 75.1명으로 가장 높았고 1~6세 49.8명, 13~18세 31.3명 순이었다. 19~49세는 23.5명, 65세 이상은 8.8명이었다.

입원 환자도 급증했다. 36주차 병원급 표본 의료기관의 입원 환자는 300명으로 전주(166명)의 1.8배로 늘었다. 전년 같은 기간(23명)과 비교하면 13배에 달한다. 입원 환자 가운데 65세 이상이 6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의원급 의료기관 호흡기 환자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률도 35주차 12.3%에서 36주차 16.3%로 올랐다. 현재 유행하는 바이러스는 A형(H1N1) pdm09로, 이번 절기 백신주(세계보건기구에서 권장된 백신 생산에 사용된 바이러스)와 유사하고 치료제 내성에 영향을 주는 변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절기 이른 유행은 일본에서도 비슷하게 보고되고 있다.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 발령 기간에는 소아와 임신부, 65세 이상 고령자,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이 의사 판단에 따라 별도의 검사 없이 항바이러스제를 처방받아도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질병관리청은 오는 21일부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을 순차적으로 시행한다. 다만 이른 유행 상황 등을 고려해 고위험군의 접종 일정을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병원 진료가 필요한 인플루엔자의 주요 증상. 사진 서울대병원

병원 진료가 필요한 인플루엔자의 주요 증상. 사진 서울대병원

전문가들은 인플루엔자의 초기 증상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노인·소아·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감염 시 사망 위험이 높아지고 폐렴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박완범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독감을 예방하고 의심 증상이 있을 때 신속히 대처하려면 감기·코로나19와의 차이를 정확히 구별하고, 제때 검사와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65세 이상 노인이나 면역저하자 등은 발열이나 호흡기증상 발생 시 조기에 의료기관을 방문해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채혜선([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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